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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기획∙환경] 하늘 뒤덮은 철새의 군무...中 황허 삼각주, 생태 복원으로 펼쳐진 '장관'

袁敏 2026-11-06 15:24:05
지난 10월 25일 산둥(山東)성 황허(黃河) 삼각주 국가급 자연보호구역 내 습지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지난=신화통신) 중국 동부 도시 산둥(山東)성 둥잉(東營)시에 위치한 황허(黃河) 하구에서는 철새 이동 시기마다 해가 뜨고 질 무렵 십수만 마리의 철새가 먹이를 찾아 나서거나 둥지로 돌아가기 위해 일제히 날아오른다. 

이때 새떼가 하늘에서 파도처럼 출렁이며 장관을 이루는데 이를 '새들의 군무(鳥浪·조랑)'라고 한다.

이 장관을 목격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리면서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 '황허 하구에서 새들의 군무 감상하기'는 새로운 유행으로 떠올랐다.

매일 저녁 둥잉시 빈하이(濱海)대로와 둥바루(東八路) 교차로의 나무 데크에는 새들의 군무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도로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갓 쪄낸 민물털게와 갓 구운 고기 파이, 향긋한 꿀 케이크, 공익서비스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물까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황허 삼각주는 동아시아-대양주와 환서태평양의 두 주요 철새 이동 경로가 교차하는 곳이다. 또한 세계 조류의 주요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 번식지로 '새들의 국제공항'이라 불린다.

황허 하구의 드넓은 갈대밭에서 수많은 철새가 일제히 날아올라 장대한 군무를 이루며 습지만의 독특한 생명력 넘치는 풍경을 연출한다. (사진/신화통신)

'새들의 군무'가 만들어진 것은 현지 생태환경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황허 삼각주는 바다가 물러나면서 형성된 지역으로 대부분 육지가 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 알칼리성 토양에 식생도 적어 생태환경이 취약하다.

자오야제(趙亞傑) 황허 삼각주 생태모니터링센터 부주임은 30~40년 전만 해도 이곳 대부분이 황무지였으며 바람이 불면 황사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현지에서는 육상과 해양 생태계의 통합 보호·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 5년간 습지 면적이 약 49㎢ 늘었으며 최근 3년간 생태계 유지를 위해 약 5억3천만㎥의 물을 공급했다. 연평균 공급량은 1억5천만㎥를 넘어섰다.

과거 폭풍해일과 갯줄풀의 침입으로 훼손됐던 좁은해홍나물 군락지 약 33㎢가 복원됐다. 이에 따라 황허 하구에는 '붉은 카펫' 경관이 다시 넓게 펼쳐져 수많은 철새에게 중요한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관측된 조류는 407종으로 늘었으며 그중 국가 1급 보호 조류는 26종이다. 매년 철새 이동 시기에는 수백만 마리의 철새가 이곳에 들러 쉬어간다.

자오 부주임은 "조류는 환경의 바로미터"라며 "철새들이 황허 하구를 선택한 만큼 우리는 이들의 서식지를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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