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1.01포인트(0.34%) 내린 9083.54로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9.76포인트(1.01%) 하락한 958.64로 장을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코스피가 간밤 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 등 하방 압력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31.01포인트(0.34%) 내린 9083.54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9시 15분 기준 개인은 1조166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1조1549억원, 기관이 27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전 거래일 보통주 기준으로 26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정상에 오른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간 기준 전장보다 0.55% 하락한 290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또한 전장 대비 0.99% 하락한 35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진전이라는 호재에도 스페이스X의 대규모 채권 발행과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33% 하락하며 마감했다.
나스닥 하락을 주도한 곳은 우주기업 스페이스X다. 최근 기업공개(IPO)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은 스페이스X는 이날 주가가 하루 만에 16.4% 급락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자금 마련을 위해 사상 처음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 측은 약 100억달러 규모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차입 확대와 고평가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빅테크 기업들도 과도한 인프라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하락세를 기록한 주요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기업(하이퍼 스케일러)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다. 특히 알파벳은 핵심 AI 연구진의 경쟁사 이직 악재까지 겹치며 5% 내렸다.
지정학적 위험은 크게 완화됐다. 2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을 열었다. 회담에서 갈등 해소에 일부 진전이 이뤄지며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내렸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협상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중동 내 추가 충돌 방지를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번 협상 진전에 발맞춰 이란 원유 관련 제재도 면제했다. 이란산 원유 공급 재개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 발표될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이번 PCE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상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76포인트(1.01%) 내린 958.64로 개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539.4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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