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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보] 한투證 '육각형 구조'로 역대급 실적…상반기 영업이익 2.1조

전지수 인턴 2026-09-03 11:18:17
[SWOT 증권분석] 위탁매매 등 4개 부문 고른 성과 자기자본 13조 넘어… 업계 최다 IB 역성장·만기 불일치는 과제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했다. 위탁매매·운용 등 4개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자기자본도 업계 최대치에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17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8.9% 늘어난 1조73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조3427억원)과 순이익(2조135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2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특히 2분기 실적이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21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2.4%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매출액은 94.7% 늘어난 12조895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4% 증가한 9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1분기(7846억원)보다도 20.6% 늘어난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89.1%·68.9% 늘며 지난해 연간 실적에 근접했다. 특히 △위탁매매 △운용 △기업금융 △자산관리 4개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이른바 '육각형 구조'가 안정적인 실적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사진=경제일보]

상반기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41.2% △운용(트레이딩) 27% △기업금융(IB) 16% △자산관리(WM) 15.8%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 부문에 쏠리지 않은 이른바 ‘육각형 사업구조’가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위탁매매 부문은 증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수수료 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44.2% 늘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능 개편과 네이버페이 등 제휴 채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WM 부문은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수익증권 판매 호조로 수수료 수익이 106.8%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액은 105조원으로 늘었다. IB 부문은 △주식자본시장(ECM) △유상증자 △국내 채권 인수에서 수익 1위를 기록했다.

자본력도 업계 최대 수준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13조1922억원으로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모회사 한국금융지주가 지난 1월 결의한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상반기 실적 개선이 더해진 결과다.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도 최근 10개 분기 중 8차례나 업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IB 부문은 4개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2분기 IB 수수료 수익은 19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079억원)보다 7% 줄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딜 자체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발행어음과 IMA로 조달한 자금을 IB와 대체투자 등에 운용하는 구조인 만큼 단기 조달과 장기 투자 사이의 만기 불일치도 구조적 약점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국금융지주는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보험사 인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변동성 큰 시장 상황에 철저히 대응하며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2026년 09월 03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