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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생중계하는 유튜브"…이용자 보호 사각지대 드러났다

류청빛 기자 2026-07-20 16:19:27

유튜브 라이브서 극단적 선택 장면 노출…실시간 대응 한계 지적

글로벌 플랫폼 유튜브, 국내 이용자 보호 시스템은 여전히 과제

유튜브 정책 공지 중 '유해하거나 위험한 콘텐츠에 대한 정책' 캡처 [사진=유튜브 고객센터]

[경제일보] 개인이 손쉽게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플랫폼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극단적 선택 장면이 여과 없이 실시간 중계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누구나 방송할 수 있는 개방성과 이용자 보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남 신안군에서 50대 남성 A씨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독극물을 마시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당시 시청자의 신고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방송 과정에서 음독 행위를 부추기거나 모욕적인 표현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튜브가 가진 높은 개방성이 오히려 이용자 보호의 사각지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유튜브는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별도의 심사 과정 없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콘텐츠 생산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방송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를 즉각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유튜브는 전 세계 수십억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인 만큼 국내 이용자 보호 체계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가 발생하면 신고 접수 이후 영상 삭제나 계정 제재 등의 사후 조치가 이뤄지지만, 실시간 방송 중 발생하는 위험 상황을 즉각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사건·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통한 후원 경쟁이 이어지면서 폭력과 범죄, 극단적 선택 등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제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치는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국내 개인 방송 플랫폼들은 유해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운영 정책과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마다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실시간 방송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SOOP은 운영 정책에 따라 욕설과 폭력, 자해 및 극단적 선택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한하고 있으며, 다수의 운영 인력과 이용자 신고 시스템을 통해 유해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 역시 자해와 극단적 선택을 조장하거나 이를 상세하게 묘사하는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으며, 운영 정책에 따라 즉각적인 방송 종료와 이용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유튜브도 AI와 신고 시스템을 활용해 유해하거나 위험한 콘텐츠를 제한하고 있지만 유튜브의 규모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다. 실시간 방송이 방대한 규모로 이뤄지는 만큼 모든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용자 보호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은 운영진과 신고 등 관리 절차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며 "관리되지 않는 방송들이 유튜브 라이브와 쇼츠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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