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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밸류업 이어 AI 인프라 승부수…900억 자사주·1.3조 AIDC 투자 병행

류청빛 기자 2026-07-29 17:55:16

배당·소각 등 주주환원과 AI 신사업 투자 병행하며 탈통신 성장 전략 강화

LG 계열사 기술 결집한 '원 LG' AI 인프라 추진…통신 3사 AIDC 경쟁 본격화

LG유플러스의 경기도 파주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건설 현장 [사진=나선혜 기자]

[경제일보] LG유플러스가 주주환원 확대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며 기업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9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과 중간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 신뢰 강화에 나서는 동시에 1조3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수도권 최대급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29일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열고 9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밸류업 플랜 발표 이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장부금액 기준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했으며, 지난 5월에도 지난해부터 추가 취득한 약 8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 역시 기존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중간배당도 확대한다. 2026년 중간배당금은 주당 270원으로, 전년 중간배당금 대비 약 8% 증가했다. 배당 기준일은 내달 13일이며 배당금은 내달 28일 지급될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배당과 자사주 정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기존 통신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주주환원과 미래 사업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성장 전략의 중심에 AI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시 AI 데이터센터(AIDC) 2단계 구축을 위해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파주시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파주 AIDC는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GPU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LG전자 액체 냉각 솔루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UPS 배터리 등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원 LG' AI 인프라 사업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특히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전산 1동은 이미 고객 확보를 완료하며 AI 인프라 시장의 높은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추가 투자금을 활용해 전산 2동과 3동을 건설하고, 관련 설비 투자와 전산 4동 설계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AI 서비스 확산과 함께 기업들의 GPU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산업의 중심도 일반 서버 운영에서 AI 연산에 최적화된 AIDC로 이동하고 있다. 통신사 역시 기존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들도 AIDC와 GPU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통신 3사의 AI 인프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그룹 계열사 기술 결합을 앞세워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단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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