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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협상 다시 평행선…노조, 단체행동 준비 돌입

안서희 기자 2026-09-23 08:20:20

2차 사후조정서 회사안 제시 없어…내달 1일 3차 조정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경제일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추석 전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 측의 추가 제안이 없었다며 단체행동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만 노사는 다음 달 1일 3차 사후조정을 통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지난 22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을 진행한 뒤 입장문을 내고 단체행동 준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금일 회사 안이 부재했으므로 단체행동 준비에 돌입한다"며 "그럼에도 원만한 분쟁 해결을 위해 사후조정은 병행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단체행동 준비의 일환으로 사업장 내 깃발과 현수막 등 설치물을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3차 사후조정에서도 회사 측의 추가 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단체행동 일시를 예고하고 순차적으로 행동 지침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단체행동을 보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노조는 "추가 안 제시 등 진전 가능성이 있다면 단체행동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후조정에서는 다음 회의에 회사 측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참석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노조는 "3차 사후조정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책임자가 참여해 회의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고 사측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협상의 핵심 쟁점도 기존보다 줄였다. 최종 핵심 쟁점안을 18개로 축소해 회사 측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회사의 입장과 함께 임금 인상안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협상 타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원만한 타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정된 3차 사후조정 회의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갈등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임금과 단체협약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노조는 지난 4월 부분 파업에 이어 5월에는 첫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당시 회사가 추산한 누적 손실액은 약 1500억원이었다.

노사는 이후 사후조정에 합의하고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이달 8일 1차 사후조정을 진행했다. 이날 2차 조정에 이어 다음 달 1일 3차 사후조정이 예정돼 있다.

이번 3차 조정에서 회사 측의 구체적인 임금·단체협약안이 제시될지가 협상 재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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