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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스테이블코인 37.6원까지 폭등…JPYC 고가 매수자 평가손실 약 50억원

선재관 기자 2026-09-27 15:04:45

엔화 기준가격보다 10% 이상 비싸게 산 금액 2598억원  

21일 보유자 3792명 평가손실 약 50억원…초기 유통물량 쟁점

엔화코인 JPYC

[경제일보] 1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JPYC가 업비트 상장 첫날 한때 37.6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엔화 가치에 가까워지면서, 비싼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드러났다. 21일 기준 JPYC를 보유한 투자자 3792명의 평가손실은 약 50억3000만원으로 추산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업비트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JPYC 상장일인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엔화 환율에 따른 기준가격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는 중복을 제외하고 2만1219명이었다. 매수금액은 2598억5519만원, 매수 물량은 127억6066만개로 집계됐다.

가격이 기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구간에서도 매수가 이어졌다. 기준가격보다 100% 이상 200% 미만 비싼 가격에 산 투자자는 1만3728명으로, 매수금액은 1058억6281만원이었다. 200% 이상 300% 미만 구간에서는 1만1449명이 854억2003만원어치를 매수했다. 300% 이상 높은 가격, 곧 기준가격의 네 배가 넘는 가격에 매수한 사람도 2574명에 달했다. 여러 구간에서 거래한 투자자가 있어 구간별 인원은 중복된다.

JPYC 발행사는 코인 1개를 1엔으로 발행·상환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거래소에서 체결되는 가격은 그 순간의 매수·매도 주문에 따라 달라진다. 집계에 적용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74~886원으로, JPYC 1개의 기준가격은 8원대 후반이었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기록된 17일 최고가 37.6원은 이 기준의 네 배가 넘는다.

상장 초기 업비트에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한 JPYC 입금만 가능했다. 이후 카이아와 폴리곤 네트워크 입금도 지원하면서 거래소로 들어올 수 있는 물량의 경로가 넓어졌다. 상장 직후 수요가 몰린 데 비해 거래 가능한 물량이 제한됐던 점이 큰 가격 차이를 낳은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번 급등은 엔화 가치가 오른 결과와는 다르다.

21일까지 고가 매수자 가운데 JPYC를 계속 보유한 3792명의 1인당 평균 평가손실은 132만5530원이다. 약 50억3000만원은 이들의 손실을 단순 합산한 수치로, 매도한 투자자의 실현손실까지 포함한 금액은 아니다. 같은 기간 매도로 이익을 확정한 투자자는 7006명으로 집계됐다.

JPYC의 발행·상환 기준이 1엔이라는 사실만으로 국내 거래소의 매수 가격까지 보장되지는 않는다. 이번 사례에서 확인된 것은 상장 초기 가격 차이뿐 아니라, 그 가격에 실제로 거래한 투자자가 2만명을 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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