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IT

카카오, "AI가 어렵지 않네요" 대신 직접 도전…시니어 'AI 골든벨'

선재관 기자 2026-10-19 09:11:55

전국 3000여명 예선 거쳐 64명 본선…평균 연령 71.9세

디지털 기초교육에서 AI 활용으로…지역 수업·복습 지원 확대

'전국 시니어 AI 골든벨' 본선 시상자들이 이원 생중계로 연결된 전국 16개 기관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오영환 사무총장,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김형식 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기반조성팀 박승용 팀장, 카카오 임팩트재단 육심나 사무국장, 카카오페이 이윤근 ESG협의체장.[사진=카카오]

[경제일보] 평균 나이 71.9세의 시니어들이 AI 실력을 겨루는 전국 대회에 나섰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이 디지털 교육을 도전과 성취의 경험으로 연결하며 고령층의 AI 활용 지원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는 데서 나아가 스스로 질문하고 생활에 적용할 자신감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재단은 지난 15일 ‘전국 시니어 AI 골든벨’ 본선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국민 AI 경진대회’의 민간 트랙 시니어 부문 연계 행사로, 과기정통부와 카카오, 카카오페이가 후원했다.

예선에는 5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국 150개 노인복지관에서 3000여명이 참여했다. 2024년 시작된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을 수료한 60세 이상이 대상이었다. 권역별 대표 기관 16곳에서 4명씩, 총 64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16개 지역 복지관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AI 기초 상식, 디지털 생활·안전 지식, ‘챗지피티 포 카카오’ 활용 실습 등 3단계 문제를 풀고 모바일 앱으로 답을 제출했다. AI로 꾸민 단체 사진을 출품하고 참가자 투표로 특별상을 정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은 청주내덕노인복지관팀이 받았다. 이종복(74)씨는 “카카오에서 먼 곳까지 찾아와 하나하나 가르쳐 준 덕분에 AI가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며 “복지관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상까지 받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교육의 배경에는 기기 보급만으로 해소되지 않는 디지털 격차가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5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서 55세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 수준은 일반 국민의 95.4%였지만, 기기를 다루는 능력인 역량 수준은 56.2%에 그쳤다. 기기를 갖추는 것과 필요한 기능을 능숙하게 쓰는 것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뜻이다.

재단은 올해 교육에 AI 개념과 사용 시 주의사항, 생활 활용법을 추가했다. 수도권 밖 교육 비중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했다. 지역 복지관으로 강사가 찾아가고, 익숙한 카카오톡 기반 AI를 실습하도록 구성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교육 이후 반복 학습을 돕는 지원도 이어진다. 본선 참가자에게 지급하는 ‘옐로우북’에는 AI로 여행 계획 세우기와 스마트폰 보안 설정 등 100가지 활용법을 담았다. 재단은 9월 출간 당시 기부 캠페인을 통해 동년배의 배움을 돕는 디지털 봉사단 100명 양성과 지역 어르신 1000명 교육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복지관 수업을 가정에서의 복습과 시니어 간 학습으로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류석영 재단 이사장은 “여러 기관들과 함께 뜻을 모아 전국의 시니어들이 AI를 배우고 겨루며 자신감을 얻는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을 통해 더 많은 시니어가 AI를 일상에서 활용하며 디지털 격차를 줄여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