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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분기 매출 1436억원·영업이익 363억원 최고 실적…영업이익률도 25%대로

선재관 기자 2026-10-19 11:38:42

3분기 영업익 363억원…누적 매출은 지난해 연간 실적의 3배

올해 신규 수주 4563억원…연말 Gen6 판매로 제품 세대교체

파두 건물 사진

[경제일보] 파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수요를 발판으로 분기 매출 14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영업이익률도 25%대로 올라섰다. 주력 SSD 컨트롤러 공급 확대에 이어 연말 차세대 제품 판매를 준비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파두는 3분기 잠정 매출이 1436억원,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0%, 직전 분기보다 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2분기 162억원보다 124% 늘었다.

발표 수치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약 25.3%다. 2분기 약 22.1%에서 3.1%포인트 높아졌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3% 늘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600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924억원의 약 3배에 이르렀다.

회사는 글로벌 빅테크와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AI 인프라 투자가 실적 확대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파두의 주력 제품인 SSD 컨트롤러는 저장장치 안에서 데이터 읽기·쓰기와 오류 정정, 전력 사용 등을 제어하는 반도체다. AI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설계기업은 제품 판매에 앞서 상당한 개발비를 투입해야 한다. 파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연구개발비는 약 687억원으로 매출의 74.35%에 달했다. 올해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률 상승은 이런 개발 부담을 안고도 이익을 확보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후속 매출의 기반인 수주도 늘었다. 파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현재까지 공시한 신규 수주는 약 456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4.9배다. 이는 올해 확보한 계약 규모다. 사업보고서상 제품 매출은 고객 인도와 통제권 이전을 기준으로 인식하는 만큼, 실제 실적에는 계약별 납품 일정에 따라 반영된다.

제품 세대교체도 추진한다. 현재 복수의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하는 Gen5에 이어 차세대 Gen6 컨트롤러 개발을 마쳤으며 연말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Gen7은 2028년 고객사 샘플 제공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사업 범위는 컨트롤러와 SSD에서 전력·신호 처리 반도체로 넓힌다.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전력손실보호반도체(PLP IC)에 더해 고속 신호의 품질을 유지·복원하는 솔루션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AI 서버의 데이터 이동과 전력 효율 문제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함께 공급하려는 전략이다.

지난주 미국 ‘2026 OCP 글로벌 서밋’에서 공개한 파일 시맨틱 SSD(FS-SSD)도 이런 방향의 기술이다. 서버 CPU와 운영체제가 맡던 파일 검색과 접근 권한 확인 등의 처리를 SSD 내부로 옮긴다. 회사는 CPU의 처리 부담과 시스템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창립 이후 10년을 넘게 묵묵히 쌓아온 기술력이 올해 들어 폭발적 실적 상승이라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에 요구되는 다양한 저전력 고효율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팹리스 기업으로 도약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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