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건설

대출 규제에 서울 6억 미만 거래 늘었다…수도권 주택경기 전망도 반등

우용하 기자 2026-10-20 14:23:05

6억원 미만 거래 비중 21.9%…전년보다 5.0%p 상승

수도권 주택사업경기 전망 100.2…석 달 만에 기준선 넘어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출 규제와 가격 부담 속에서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 주택으로 이동한 가운데 서울 외곽과 경기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도 석 달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서울의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2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분기별로는 1분기 21.3%, 2분기 20.5%, 3분기 25.4%로 집계됐다.
 
3분기에는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전년 동기보다 6.5%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데다 주택가격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달라지면서 생애최초 매수자 등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주택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노원구의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24.3%로 가장 높았으며 도봉구가 12.3%, 구로구가 9.3%로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지역에 실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6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은 4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남부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중고가 거래 비중이 함께 커진 영향이다.
 
용인시는 경기 전체 6억원 이상 거래의 15.2%를 차지했고 화성시는 13.1%로 뒤를 이었다. 화성의 비중은 지난해 8.0%에서 5.1%포인트 높아졌다. 남양주는 3.8%에서 6.1%, 구리는 2.0%에서 4.1%로 확대됐다.
 
이처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인식도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수도권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100.2로 전월 89.2보다 11.0포인트 올랐다.
 
주택사업 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며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업계가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서울은 97.2에서 110.0으로 12.8포인트 뛰었고 인천은 79.3에서 90.6으로 11.3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도 91.1에서 100.0으로 올라섰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석 달 만에 기준선을 넘기면서 사업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다시 우세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향후 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망이 개선됐다. 울산은 75.0에서 107.1로 크게 올랐고 부산은 64.7에서 90.9, 충북은 62.5에서 80.0, 대전은 81.2에서 94.7로 상승했다. 비수도권 전체 지수는 83.4로 전월보다 5.5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의 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분양 적체와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울산·대전 등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과 경기 전망 개선이 비수도권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5포인트 오른 86.4를 기록했다. 자금조달지수는 5.4포인트 상승한 80.8, 자재수급지수는 6.4포인트 오른 95.1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대출 여건과 가격 부담으로 수요가 6억원 미만 주택에 몰리고 경기에서는 집값 상승 지역을 중심으로 중고가 거래가 늘어나는 등 수도권 내부에서도 수요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가격 상승 기대가 사업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자금 여건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어 향후 시장 역시 지역과 가격대별 온도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