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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AI 해킹 잇따르는데… 금융권 보안책임자 10명 중 3명은 겸직

전지수 수습 기자 2026-10-22 10:50:18

저축은행 CISO 전임 44%·증권 62% 수준 그쳐… 카드는 전원 전임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 11.7% 불과… 강민국 "규정에 명문화 필요"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금융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10명 중 3명꼴은 다른 업무를 함께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른 인공지능(AI) 해킹 침해사고로 금융사 내부 보고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나온 수치다.

2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7개 금융업권에서 지정된 CISO는 모두 92명이다. 이 가운데 정보보호 업무만 전담하는 전임자는 68명(73.9%)에 그쳤다. 조사 대상 업권은 △은행 △저축은행 △손해보험 △생명보험 △카드 △자산운용 △증권이다.

CISO 전임 비중이 가장 높은 업권은 카드로 8명 전원이 전임이었다. 은행은 20명 중 18명(90%)이었고 손해보험은 11명 중 9명(81%)이었다. 반면 저축은행은 CISO 9명 가운데 4명(44%)만 전임으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자산운용은 2명 중 1명(50%), 증권은 29명 중 18명(62%)이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권에서 연이어 발생한 AI 해킹 침해사고를 계기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CISO △최고투자책임자(CIO) 관련 보고시스템을 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 금융사 보안체계 전수점검을 진행 중이다. 점검 과정에서 각 사의 △내부 보고체계 △책임범위 현황 △개선방안 등도 보고받을 예정이다.

금융권의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 규모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기준 7개 금융업권의 IT 인력은 2만7508명이다. 이 중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으로 9.6%를 차지해 △2023년 말 9.0%, △2024년 말 9.0%, △2025년 말 9.1%로 수년째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권별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자산운용 15.5% △저축은행 14.0% △카드 12.7% △손해보험 10.0% 순으로 높았다. 반면 △증권 9.5% △은행 8.8% △생명보험 8.4%는 전체 업권 평균(9.6%)보다 낮았다.

금융권 정보보호 예산 편성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조6726억원으로 전체 IT 예산(14조2396억원)의 11.7%를 차지했다. 여기서도 △은행(11.3%) △생명보험(11.1%) △증권(10.9%)은 전체 업권 평균에 못 미쳤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업권을 가리지 않고 급증하는 해킹에도 금융업권 정보보호인력 비중이 10%도 되지 않는 것은 금융소비자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간과한 처사"라며 "당국이 사이버 보안 위협 현실에 맞는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을 전자금융거래법 하위 규정에 명문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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