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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소 없는 도로 시장 열린다…롯데이노베이트, 글로벌 스마트톨링 도전

류청빛 기자 2026-10-23 09:09:31

- 카타르 PCG와 해외 MLFF 사업 협력…기술·자금조달 역량 결합 -

차량 인식부터 요금 정산까지 통합 기술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

롯데이노베이트 사옥 [사진=롯데이노베이트]

[경제일보] 롯데이노베이트가 국내 교통시스템 구축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무정차 통행료 징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타르의 자금조달·사업개발 전문 그룹과 손잡고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 교통 인프라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오는 2030년까지 모빌리티 사업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스마트톨링을 해외 사업의 성장축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23일 롯데이노베이트는 카타르 프로토콜캐피털그룹과 해외 다차로 무정차 통행료 징수(MLFF)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관련 기술 도입과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우선 협의를 통해 협력 기회를 구체화하고, 초기 사업 검토와 기술 적용부터 사업 개발 및 사업화까지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우선 공략 시장은 말레이시아다. 현지에서는 총연장 2035㎞에 이르는 34개 고속도로와 약 211개 영업소를 대상으로 통행료 징수 체계를 고도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MLFF는 차량이 요금소에서 정차하거나 특정 차로에 진입하지 않고도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인식과 통행정보 처리, 요금 정산, 운영 관리 등을 연계해야 해 개별 장비 공급을 넘어 교통시스템 전반을 통합하는 기술력이 중요한 것으로 꼽힌다. 통행 차량이 요금소를 통과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거나 차로를 변경할 필요가 없어 교통 흐름 개선과 도로 운영 효율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 교통 인프라 사업에서 축적한 시스템 구축 경험을 해외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차량 인식부터 통행정보 처리, 요금 정산 및 운영 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역량을 앞세워 현지 교통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PCG와의 협력은 해외 사업 개발과 자금조달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연결점으로 분석된다.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PCG는 글로벌 인프라 사업의 자금조달·투자 유치와 사업 개발, 컨소시엄 구성 등을 추진하는 전문 그룹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기술과 시스템 구축을, PCG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개발 및 자금조달 역량을 각각 활용해 해외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말레이시아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중앙아시아(CIS), 북아프리카 등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지역별 교통 인프라 수요와 시장 환경을 고려해 현지에 적합한 협력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롯데이노베이트의 중장기 모빌리티 사업 확대 전략과도 이어진다. 앞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9일 강릉 ITS 세계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모빌리티 사업 매출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율주행과 스마트톨링,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톨링은 도로 인프라와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시스템 구축과 운영 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모빌리티 사업 확대의 한 축으로 꼽힌다. 이번 말레이시아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계약 규모, 해외 매출 기여도가 향후 사업 성과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국내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구체화하고, 이를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해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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