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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美 연준 금리 동결에도… 증권가, 12월 추가 인상에 무게

전지수 수습 기자 2026-10-29 09:29:19

반도체 반등 시도 가능성… 채권시장은 美 장기금리 주시

금리 인상폭과 기간은 엇갈려… 27년 3월까지 보는 시각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경제일보] 국내 증권사들이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긴축 종료가 아닌 기존 인상 효과의 점검 단계로 평가했다.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되 완만한 속도로 대응할 것이란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결정에는 위원 12명 중 10명이 찬성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 활동 평가를 '견조한' 확장에서 '강한' 확장으로 상향했다. 물가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고 수요 측 압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완화적 입장을 나타냈다.

iM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인상 소수의견이 제기된 데다 경기 판단도 상향됐다는 점에서 이번 동결을 인상 사이클 종료로 해석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연준이 오는 12월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우세하게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으로 신용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 추가 인상 시점은 늦춰질 수 있다.

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해 국내 증시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업종에서 주가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와 국내 증시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빅테크 투자와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낙폭이 컸던 전체 업종의 반등은 어렵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력 또한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장기금리 향방이 변수로 꼽힌다. FOMC 이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상승했다.

장기물 금리 상승은 충분한 긴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계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고유가 △물가 압력 △재정 부담 등을 근거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추가 인상 폭과 기간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하나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오는 12월과 2027년 3월 인상을 예상했다. 박준우 연구원은 "연준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도록 긴축 기조를 유지하되, 과잉 긴축은 경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오는 12월 한 차례 인상 이후 오는 2027년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오는 12월 추가 인상에도 긴축 사이클이 길어질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웃도는 구간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 저가 매수와 듀레이션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이번 회의를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이벤트"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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