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인공지능(AI) 전문 투자법인 ‘HYAICO 코퍼레이션’ 이사회 의장을 맡아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AI 투자 전략을 이끈다. 미국 현지 AI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AI 팩토리 등 글로벌 인프라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 대량보유 보고서에 미국 AI 전문 투자법인의 명칭이 ‘HYAICO 코퍼레이션’으로 기재됐다. 지난 1월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가칭 ‘AI Co.’로 불렀던 법인의 공식 명칭을 정한 것이다.
HYAICO는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존 법인을 AI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미국 AI 솔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위해 최대 100억달러를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투자 대상은 미국 현지 AI 혁신기업과 관련 기술 분야다. 외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과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SK그룹 계열사와의 협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팩토리를 비롯한 글로벌 인프라 사업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 운영에는 SK그룹 핵심 경영진이 참여한다.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담당한다.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도 이사로 합류했다.
최 회장이 직접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HYAICO의 주요 투자 결정에도 그룹 차원의 전략이 반영될 전망이다. 최 회장이 구축해 온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넓히고 투자 의사결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신규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과 솔리다임의 기존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별도로 관리할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금 부담이 기존 낸드플래시 사업의 이익 배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재원 운용 구조를 구분하겠다는 취지다.
AI 투자금은 필요할 때마다 출자사에 자금을 요청하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조달한다. 투자 수요에 따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출자사가 단계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솔리다임의 기존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SK하이닉스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I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은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자금 운용 원칙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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