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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 금융분석] '최대 실적·수익 다변화' 성과…이찬우號 농협금융, 임기 말년 성장 박차

방예준 기자 2026-08-06 16:14:21
NH투자증권 순익 107.5% 증가…이자·비이자이익 동반 확대 기업금융·AX·1.2조원 자본확충 추진…은행·보험 회복은 과제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인포그래픽. [사진=Chat GPT]
[경제일보]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마지막 해 NH투자증권 당기순이익 급증과 지주 이자·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농협은행·생명·손보 등 계열사의 순이익은 감소하면서 증권에 편중된 성장 지표는 과제로 꼽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287억원보다 9.2%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8092억원보다 14% 증가했다.

특히 그룹 이자·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면서 순익 확대를 견인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4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977억원보다 8.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1조9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296억원보다 47.4% 급증했다.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 확대는 NH투자증권의 호실적이 이끌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4650억원보다 107.5% 급증했다. 지분율을 반영한 자회사 누적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상반기 31.7%에서 올해 상반기 39.7%로 8.0%포인트(p) 확대됐다.

다만 농협은행과 보험 계열사 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하면서 그룹 성장의 대부분은 NH투자증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879억원보다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조7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630억원보다 4.3% 줄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3조97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수수료이익은 4404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다만 유가증권·외환파생 운용이익이 2282억원으로 45.2% 감소했고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972억원으로 57.9% 늘면서 순익 증가를 제한했다.

보험 계열사도 나란히 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1547억원보다 77.3% 급감했다. 농협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875억원보다 18.1% 줄었다.

지분율을 반영한 자회사 누적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증권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29.5%였다. 보험 부문 5.5%, 기타 비은행 부문 4.7%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 계열사가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끈 반면 은행과 보험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약화한 셈이다.

건전성 지표는 부담으로 남았다. 농협금융의 지난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5%로 전년 동기 0.60%보다 0.0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3312억원보다 23.4% 증가했다.

반면 손실흡수력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5.31%로 전년 동기 182.54%보다 27.23%p 하락했다. 부실여신이 늘면서 대손비용 부담은 커지고 충당금 방어력은 낮아진 것이다.

농협은행도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47%에서 0.52%로 0.05%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4.26%에서 172.07%로 42.19%p 하락했고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882억원에서 2972억원으로 57.9% 증가했다.

농협금융은 하반기 기업금융 확대와 디지털 전환, 자본 확충을 통해 수익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기업여신은 17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70조6000억원보다 약 8조3000억원 늘었다. 농협금융은 외부감사 대상·중견기업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와 지역 산업금융 활성화, 현장 중심 기업금융 지원체계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전략과 데이터 분석, 업무자동화 기능을 통합한 AI데이터부문을 신설하고 NH올원뱅크 슈퍼플랫폼화와 차세대 계정계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AI와 생체인증을 적용한 무인점포 'NH디지털스테이션'도 주요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단행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하반기 성장 여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에 5000억원, NH투자증권에 4000억원, 농협캐피탈에 1000억원 등 핵심 계열사에 총 1조원을 투입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 등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증자가 6월 말 이뤄진 만큼 하반기부터 효과가 본격화돼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