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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로템, 전차 주포 내재화…현대위아 방산사업 3584억원에 인수

김태휘 수습 기자 2026-10-19 14:56:16

K2 전차 주포·K9 자주포 포신 생산 역량 확보

부동산 제외·인력 전원 승계…내년 3월 거래 종결 목표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사족보행 로봇들이 해변에서 기동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경제일보] 현대로템이 현대위아의 방산사업을 약 3584억원에 인수한다. K2 전차 등 완성 무기체계 제작에 화포 생산을 더하는 계열사 간 사업 재편이다. 현대위아는 방산사업을 넘기고 매각 재원을 모빌리티 부품과 열관리시스템, 로보틱스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19일 양사 공시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현대위아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영업 자산과 부채 등 사업 일체를 양도·양수하기로 결정했다. 계약은 이날 체결했으며 양수 예정일은 2027년 3월 31일이다.

양수금액은 3583억8600만원이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의 영업가치 4800억원에서 임대차 대상인 토지·건물 1170억원 등을 제외해 산정했다. 평가기준일인 지난해 말부터 거래 종결일까지 순자산 변동분을 반영하기 때문에 최종 거래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는 K2 전차 주포와 K9 자주포 포신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해왔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수로 완성 전차와 주요 무장을 함께 생산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기존에 계열사로부터 공급받던 화포의 생산과 납품 관리를 내부로 편입하는 셈이다.

현대로템은 인수 목적으로 방산 분야 수직계열화와 사업 다각화를 제시했다. 회사는 화포 생산 역량을 확보해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회사가 제시한 인수 기대 효과로, 실제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 개선 여부는 사업 통합 이후 확인할 부분이다.

인수 대상에는 특수사업부의 인력과 지식재산권 등이 포함되며, 인력은 전원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다. 토지와 건물은 현대위아가 계속 보유한다. 현대로템은 거래 종결 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별도 생산공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매각 대금을 모빌리티 핵심부품과 열관리시스템, 로보틱스 등으로 재배분할 방침이다. 방산사업을 유지하면서 노후 공장을 개선하고 신사업 투자까지 병행하는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매각 이후에는 기존 사업에서 확보하던 수익을 신사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과제가 남는다.

거래를 마무리하려면 현대위아의 주주총회 승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대위아는 오는 11월 27일 임시주주총회에 영업양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반대 의사를 통지한 주주는 같은 날부터 12월 16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거래 종결 시점은 선행조건 이행과 관계기관 인허가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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