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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 줌인] 한 달 새 예금금리 0.4%p 상승…수신 경쟁에 은행 마진·대출금리 부담

방예준 기자 2026-10-19 13:49:07

5대 은행 정기예금 최고 연 3.5~3.65%…신한 4%·농협 3.9% 상품 등장

코픽스 0.25%p 상승에 주담대 금리도 올라…은행 NIM은 3분기 하락 전망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관련 이미지. [사진=Chat GPT]
[경제일보]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한 달여 만에 연 3%대 초반에서 중후반으로 높아졌다. 최고 연 4%를 제공하는 상품까지 등장한 가운데 은행의 자금조달비용 상승이 대출금리에도 반영되면서 차주의 이자 부담 우려도 높아졌다.

19일 은행연합회 예금금리 비교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1년 만기 최고금리는 연 3.50~3.65%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3.65%로 가장 높고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과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연 3.60%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과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연 3.50%다.

지난 9월 초만 해도 이들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20~3.25% 수준이었다. 이후 약 한 달 사이 0.30~0.40%포인트(p)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지난달 초부터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9일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높였고 같은달 30일 3.5%로 추가 인상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10일 '하나의정기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3%로 올린 데 이어 22일 3.4%, 이달 초 3.6%까지 높였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0일 'WON플러스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인상한 뒤 18일 3.5%, 이달 7일 3.6%로 조정했다.  농협은행도 'NH올원e예금' 금리를 지난달 11일 3.45%, 23일 3.55%, 이달 8일 3.65%로 잇달아 높였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4일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올리고 21일 3.5%로 추가 인상했다.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내세워 고객의 자금을 확보하려는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최고 연 4.0%의 '슈퍼SOL 웰컴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농협은행도 지난 13일 연 최고 금리 3.9%의 'NH올원뱅크 10주년 기념 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예금금리 상승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3.00%로 올렸다. 이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들도 예금에 지급하는 이자를 높여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이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비용도 부담 요소로 떠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먼저 반영되면서 은행권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출금리는 기존 계약의 금리 재산정 시점에 따라 늦게 조정되는 만큼 4분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대출이자 수익에 반영돼 NIM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은행의 조달비용 부담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는 연 3.43%로 전월보다 0.25%p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은행들이 새로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특히 예·적금이 주요 조달수단인 만큼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이 코픽스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픽스는 은행이 예금과 은행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부담하는 금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지난 16일 코픽스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모두 연 6%를 넘어섰다. 최고금리는 농협은행 6.48%, 우리은행 6.20%, 국민은행 6.04%로 집계됐다. 국민·우리은행은 해당 상품 금리를 각각 0.25%p, 농협은행은 0.19%p 인상했다.

이달에도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이 이어진 만큼 다음 달 발표되는 10월 기준 코픽스의 추가 상승 여부도 변수다.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말 내 추가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은행권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7~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올린 것이 9월 코픽스 상승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10월에도 예금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고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과거 금리 상승기처럼 코픽스가 한동안 상승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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