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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약가 소송 충당금에도…보령, 3분기 누적 영업익 694억 달성

안서희 기자 2026-10-22 16:32:10

매출 8494억원으로 10% 증가

카나브젯 처방 확대에 탁소텔 매출 본격 반영

보령 본사 전경.[사진=보령]

[경제일보] 보령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패밀리’의 처방 증가와 항암제 ‘탁소텔’의 매출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토젯’ 공동판매까지 더해지면서 성장 동력도 넓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8494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카나브 약가 소송 관련 충당금이 반영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실적을 이끈 주력 제품은 카나브패밀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패밀리의 3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혈압 치료제 시장 성장률인 4.2%를 웃돌았다.

지난 6월 출시한 고혈압 3제 복합제 ‘카나브젯’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카나브젯은 출시 4개월 만인 9월 월간 원외처방액 10억원을 넘어섰다. 보령의 카나브패밀리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3제 복합제 시장에서 9월 점유율 56%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보령은 카나브젯을 앞세워 4분기에도 처방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매출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보령은 한국오가논과 계약을 맺고 지난 9월부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토젯의 공동판매에 나섰다. 아토젯은 2025년 매출이 약 1300억원에 달한 대형 품목이다. 보령은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영업·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동판매에 따른 매출 기여도는 향후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항암제 사업도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보령이 인수한 항암제 탁소텔은 올해 3분기에 처음으로 석 달 치 매출이 모두 반영됐다. 3분기 매출은 글로벌 약 213억원, 국내 약 64억원 등 총 277억원이다.

항암 부문 3분기 누적 매출은 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누적 매출총이익률도 41.4%로 개선됐다. 보령은 젬자와 알림타, 탁소텔 등 세포독성항암제 제품군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제형을 개선하고 자체 생산 역량을 높이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알림타는 조제 편의성을 높인 액상 제형을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젬자 역시 액상 제형 전환과 자체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젬자와 알림타의 제형 개선에는 항암제 분야에서 보령이 가진 기술력과 강점이 담겨 있다”며 “자체 생산 전환과 제형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항암 부문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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