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 은행과 보험권에서는 새로운 상품과 이벤트가 꾸준히 나오지만 조건과 혜택을 한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머니포켓'은 금융권에서 눈여겨볼 신상품과 이색 상품, 주요 이벤트를 짚어봅니다. 놓치기 쉬운 혜택과 유의할 점을 꼼꼼히 살펴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관련 이미지. [사진=Chat GPT]
이사 잔금이나 학자금 납부처럼 목돈을 써야 할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그날에 맞춰 만기가 돌아오는 정기예금을 선택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만기일을 직접 지정하거나 이자를 받는 시점까지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며 자금 운용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폭을 넓히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와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고객의 자금 사용 일정에 맞춰 가입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정기예금 신상품을 각각 출시했다. 앞서 전북은행과 케이뱅크도 만기 설정과 이자 지급 방식에 선택권을 부여한 상품을 선보였다.
토스뱅크가 출시한 '원하는 날 만기되는 정기예금'은 1개월부터 36개월 사이에서 고객이 원하는 날짜를 월과 일까지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에 정해진 예치 기간에 맞춰 가입하는 대신 이사 잔금일이나 여행 출발일 등 목돈이 필요한 날짜를 만기일로 설정할 수 있다.
금리는 별도 우대조건 없이 가입 기간에 따라 적용된다.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연 3.30%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 연 3.40% △9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연 3.50%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연 3.80%다. 다만 24개월 이상 예치하면 금리가 연 3.00%로 낮아진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부터 10억원까지이며 여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여행비와 학자금 등 용도에 따라 만기일을 다르게 설정하는 방식이다. 만기 전에 돈이 필요하면 최대 2회까지 일부 금액을 인출할 수 있지만 인출 금액에는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된다. 인출 후에도 100만원 이상의 잔액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은행의 '우리 369 정기예금'은 3개월과 6개월, 9개월 중 가입 기간을 선택하는 상품이다. 만기 날짜를 직접 지정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단기간 목돈을 맡기려는 고객이 자금 사용 시점에 가까운 예치 기간을 고를 수 있다.
금리는 출시일인 20일 기준 △3개월 연 3.40% △6개월 연 3.75% △9개월 연 3.80%다. 총 2조원 한도로 오는 11월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며 우리WON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다. 계좌당 최소 가입액은 100만원이고 가입 계좌 수에는 제한이 없어 여행자금과 결혼자금 등을 나눠 맡길 수 있다.
다만 우리은행 상품은 가입 기간별 금리를 매일 고시한다. 가입할 때 적용된 금리는 만기까지 유지되지만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신규 가입 금리는 달라질 수 있다. 만기 전에 해지하면 약정금리 대신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된다.
만기를 날짜 단위로 지정하는 기능은 기존 상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역시 1개월부터 36개월 사이에서 가입 기간을 월과 일 단위로 정할 수 있다. 만기 전 최대 2회 긴급출금도 가능해 필요한 금액만 인출하고 나머지 금액은 유지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만기일보다 이자 수령 시점에 선택권을 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한 '내맘대로 이자받는 정기예금'은 가입 즉시 이자를 받을지 만기에 원금과 함께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출시 당시 금리는 △1개월 연 3.00% △3개월 연 3.30% △6개월 연 3.40% △12개월 연 3.71%다.
이 상품은 가입 후 추가 입금과 부분인출을 각각 최대 2회 지원한다. 추가 입금은 최초 가입액의 2배 이내에서 가능하며 일부 금액을 인출하면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된다. 이자를 먼저 받은 고객은 이미 지급된 이자에 따라 부분인출 가능 금액이 달라진다. 가입 후 14일 이내 상품 금리가 오르면 인상된 금리를 적용하는 금리보장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