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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강남3구 빠져도 서울 집값 89주째 상승…오름폭은 3주만에 둔화

우용하 기자 2026-10-24 06:00:00

서울 아파트값 0.13%↑…직전 주보다 0.03%p 둔화

성북·서대문 나란히 0.36%↑…중하위권 상승세 지속

화성 병점 0.65%·동탄 0.57%…경기남부 강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89주째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3주 만에 다시 둔화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올랐다. 상승폭은 3주 만에 직전 주 0.16%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가격 흐름은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로 뚜렷하게 엇갈렸다. 먼저 강남3구는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초구는 0.32% 떨어지며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고 강남구도 0.31% 내려 11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구 역시 0.13% 떨어지며 7주째 약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강북과 서남권의 중하위권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북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36%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구 0.35%, 도봉구 0.33%, 중랑구 0.31%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서구와 관악구는 각각 0.27%, 금천구는 0.26% 상승했다. 서울에서 강남3구를 제외하고는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강남권 고가 주택이 조정을 받는 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경기도는 전주 0.26%에서 이번 주 0.21%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남부권 강세는 지속됐다. 화성 병점구가 0.65%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탄구 0.57%, 안양 동안구 0.56%가 뒤를 이었다. 의왕시는 0.47%, 군포시는 0.53% 상승했다.
 
경기남부에서는 수원과 화성 등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의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을 찾는 수요가 주변 지역까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은 0.02% 올라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3%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4대 광역시가 보합을 나타냈고 세종은 0.04%, 전남광주는 0.03%, 7개 도는 0.01% 각각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08% 올랐다.
 
전세시장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1% 올랐고 서울은 0.16% 상승했다. 성북구가 0.36%, 노원구 0.31%, 도봉구 0.28%, 중랑구와 금천구가 각각 0.27% 오르는 등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중하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전셋값이 0.10% 떨어지며 10주 연속 하락한 반면 강남구는 0.12% 올라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경기에서는 화성 동탄구 0.57%, 성남 수정구 0.50%, 수원 영통구 0.39% 등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권 조정과 중하위권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무게중심도 이전과 달라지는 모습이다. 고가 주택 밀집지역의 약세에도 서울 전체 상승세가 유지되고 경기남부까지 오름세가 확산하고 있어 향후 시장 흐름은 지역별 수요 이동과 가격 격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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