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식품과 비식품을 아우르는 초저가 전략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는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상시 저가 상품을 확대하고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신선식품 할인과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취급 품목과 운영 방식은 다르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의 매장 방문과 재구매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전략을 보이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에 100평 규모의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매장 '와우샵'을 열고 비식품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식료품 중심의 장보기 수요에 생활용품까지 더해 대형마트 방문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와우샵 개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해 온 시범운영을 본격적인 사업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 하다. 이마트는 그동안 해외 직수입 생활용품 1300여종을 중심으로 소비자 반응을 살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 상품 1만2000여종을 개발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개발 상품의 약 60%를 2000원 이하로 구성했다. 상품 가격은 1000원부터 최대 1만원까지 균일가로 책정했으며 주방용품과 홈퍼니싱을 비롯해 뷰티, 건강기능식품, 문구·완구, 전자제품 등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컸던 디지털 기기와 소형 가전까지 최대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식료품 구매를 위해 대형마트를 방문한 소비자가 생활용품과 소형 가전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다양화한 것이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기존 식료품 중심의 경쟁력을 비식품으로 확대하고 대형마트의 집객력을 높일 계획이다. 초저가 상품을 일시적인 판촉 수단이 아닌 상시 판매 품목으로 운영해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 없이 매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NS홈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신선식품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제철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할인에 멤버십 혜택을 더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일상적인 장보기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NS홈쇼핑 운영사인 엔에스쇼핑이 지난 6월 인수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2일부터 '맛잇쇼 푸드페스타 앵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전북 익산 하림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에서 확인한 소비자들의 신선식품 구매 수요를 실제 매장 매출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행사에는 이틀간 2만43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사과 1.6톤과 샤인머스캣 0.6톤을 모두 판매했다. 행사장에서 확인한 신선식품 수요를 일상적인 장보기로 이어가기 위해 할인 판매 품목을 제철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오는 28일까지 감홍사과(3~7입)를 1만3900원, 샤인머스캣(1.5kg)을 9990원, 국내산 남해안 생굴(200g)을 5990원에 판매한다. 신동진쌀(10kg)은 3만4900원에 선보이며 국내산 돼지 삼겹살과 목심 구이용(600g)은 25일까지 1만7900원에 판매해 주말 장보기 수요를 공략한다.
일상적인 식탁에서 소비가 잦은 가공식품에도 할인 혜택을 적용했다. 두부, 치즈, 떠먹는 요거트 등을 대상으로 1+1 행사를 진행하고 일부 스낵과 커피 제품은 다량 구매 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선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소비자가 가공식품까지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해 장바구니 품목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격 할인과 함께 멤버십을 활용한 재방문 유도에도 나섰다. 다음 달 4일까지 멤버십에 신규 가입하고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신상품 장바구니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28일까지 3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다음 달 8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특히 할인쿠폰의 사용 기간을 행사 이후로 설정한 점이 눈에 띈다. 일회성 할인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구매까지 연결해 반복적인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것으로 읽힌다. 근거리 장보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SSM의 특성을 고려하면 멤버십 혜택을 통한 고객 확보는 매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관계자는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 현장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브랜드 가치를 담아 선보인 신선식품을 향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앵콜 행사를 통해 행사장에서의 좋은 반응을 일상 속 장보기로 이어가고 앞으로도 신선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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