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기아가 오는 2029년부터 카니발 후속 모델을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FCEV) 생산에 나선다.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수소차까지 확대하고 국내 생산시설 재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노사는 총 1조원 규모의 투자와 신규 인력 915명 채용에도 합의했다.
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최근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주요 공장별 신차 배정과 생산시설 운영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기아는 카니발 후속 차종에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고 2029년부터 광명1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가 수소차 양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는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까지 수소차 생산에 참여하면 그룹의 수소전기차 제품군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 생산체계도 재정비한다. 기아는 광주3공장의 생산라인을 재편해 2029년부터 신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투입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은 프로젝트명 ‘NV’로 개발 중인 중형 전기 SUV로, 차명은 ‘EV7’이 거론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주력 차종의 세대교체 일정도 확정했다. 광주2공장에서는 2027년부터 스포티지 후속 모델을 생산하며 화성1공장에는 2028년 쏘렌토 완전변경 모델을 배정한다.
상용차 생산시설도 개편한다. 그동안 버스를 생산해 온 하남공장은 군수차량 전문 생산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아는 대형버스 사업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기아 노사는 생산시설 재편과 신차 투입을 위한 투자 규모를 총 1조원으로 정하고 신규 인력 915명을 채용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를 통해 국내 공장의 생산 기반을 정비하고 향후 신차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일부 생산시설의 물량 부족 문제는 이번 합의에서도 해소되지 않았다. 화성1·3공장과 광명2공장에서는 생산능력에 비해 배정된 차량 물량이 부족해 유휴 생산라인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화성1·3공장은 하루 100~300대분, 광명2공장은 약 200대분의 생산라인이 몇 년 동안 차량 없이 빈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신차 배정에 따른 공장별 생산물량 변화와 유휴 설비 활용 방안은 노사 간 주요 현안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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