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 전동화·전장부품 판매 확대와 A/S(사후서비스)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완성차 생산량 감소에도 고부가 부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모듈·핵심부품 사업이 흑자로 전환됐다.
3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7233억원, 영업이익 91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984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6.3% 각각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7조6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2조6919억원으로 10.9% 늘었다.
사업별로는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해당 부문 매출은 12조2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전기차 생산 확대와 고부가 전장부품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완성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전기차 생산량은 12.8%,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은 5.4% 증가했다.
전장부품은 차량에 탑재되는 각종 전자·전기 장치를 뜻한다. 현대모비스는 전장부품 적용 확대와 현대차·기아 외 고객사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다만 인도 사업장의 화재와 메모리 반도체 비용 증가 등은 부담 요인이었다.
A/S 사업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3조4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07억원으로 7.8% 늘었다.
지역별 부품 판매가격 인상과 우호적인 환율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자동차 부품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진 것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해외 시장에서는 유럽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모듈·부품 매출은 1조9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미주 지역 모듈·부품 매출도 3조408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반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신규 수주는 연간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11억4800만 달러로 연간 목표인 89억7400만 달러의 약 13%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고객사들이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로 전략을 변경하면서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존 부품 사양을 유지하고 신기술 적용을 줄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핵심부품 외에 차체 하부 구조물 등을 조립해 공급하는 샤시모듈 사업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올해 전체 해외 수주는 연간 계획인 118억3600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연구개발 성과 발표 행사에서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을 공개했다. 오는 11월에는 로봇 관절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시제품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전장부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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