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요 수출 물량의 납품 일정과 해외 매출 비중 변화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회사는 4분기 폴란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인도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943억원, 영업이익은 45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2% 감소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납품 일정에 따른 매출 감소를 꼽았다. 주요 사업의 납품이 4분기에 집중돼 3분기 인도 물량이 적었고, 일부 물량은 2분기에 앞당겨 공급됐다는 설명이다.
납품한 제품의 구성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낮아지면서 이익률이 하락했다. 판매 규모가 줄어든 데 더해 매출에서 이익이 많이 남는 수출 사업의 비중도 축소된 것이다.
일회성 비용은 총 460억원이 반영됐다. 대전사업장 사고 관련 비용이 약 300억원, 사업 관련 충당금 등이 약 160억원이다. 충당금은 앞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출이나 손실을 미리 비용으로 반영하는 회계 항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감소의 대부분은 납품 일정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실적 개선의 근거는 폴란드 수출 물량이다.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 물량의 현지 인도가 4분기부터 본격화해 올해 30문 이상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행계약은 공급 물량과 금액 등 실제 납품 조건을 정한 계약이다.
천무는 연초 예상했던 40대를 웃도는 60대 이상이 연내 인도될 전망이다. 천무는 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회사는 이집트·호주 K9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출 계약을 맺거나 제품 생산을 마쳤다고 해서 곧바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물량은 고객의 인수가 완료되는 시점에 매출로 반영된다. 4분기 예정된 현지 인도와 고객 인수가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회사는 이러한 납품 계획을 바탕으로 4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제시한 연내 인도 물량은 회사의 전망치이며, 실제 실적에는 고객 인수가 완료된 물량이 반영된다.
대전사업장은 사고 이후 안전문화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전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해 왔다. 현재 가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내 정상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3분기 대전사업장 생산 중단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전사업장은 주로 국내 공급용 유도미사일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다른 사업장은 계획대로 생산과 납품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4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제시한 K9과 천무는 창원에서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9과 천무는 창원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대전사업장 사고에 따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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