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한화시스템, '2명 운용' 전투함 조종석 개발…2030년까지 국산화

김태휘 수습 기자 2026-11-02 11:16:56

항해·전투·기관제어 기능 한곳에 통합…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AI 기반 충돌회피 기술 적용…승조원 부족 대응·함정 자동화 추진

한화시스템의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목업. [사진=한화시스템]

[경제일보] 한화시스템이 최소 2명의 운용자가 한 공간에서 함정의 항해와 전투, 추진·제어 기능을 함께 다룰 수 있는 통합 조종석 개발에 나선다. 여러 통제실에 분산된 기능을 통합해 승조원의 운용 부담을 줄이고 함정 자동화를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콕핏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브릿지 운용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다. 회사는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의 조작 장비인 콘솔 제작부터 통합 운용 프로그램 개발까지 담당한다.

함교는 함정을 조종하고 지휘하는 통제실이다. 콕핏형 IBS는 항공기 조종석처럼 구성한 체계다. 기존에는 함교와 전투정보실, 기관조종실에서 여러 승조원이 나눠 수행하던 기능을 하나의 공간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최소 2명이 항해·전투·추진·제어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항해를 지원하는 통합함교체계와 센서·무장을 통합 운용하는 전투체계(CMS), 추진·전력 설비를 관리하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자율운항 등을 지원하는 무인체계(UMS)를 하나로 묶는다. 네 분야 모두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주변 해상 상황을 보여주고 충돌 회피를 지원하는 기술도 탑재할 예정이다. 함정이 상황에 따라 충돌 위험도를 산출하고 적절한 회피 경로를 선택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은 디지털화하고 운용자의 피로를 줄이도록 인체공학적 설계도 반영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개발을 통해 병력자원 감소와 승조원 부족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함정의 전투체계와 기관제어체계에 이어 첨단 조종석까지 국산화해 미래 무인함정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8월 해군 차세대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IV의 통합함교체계 사업도 수주했다. 해당 체계가 검증된 전용 장비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라면, 이번 콕핏형 IBS는 단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기능을 일체화하고 AI를 적용하는 기술이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