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대우건설이 경기 의정부와 서울 마포에서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10개 사업지에서 수주 실적을 올린 가운데 서울 목동과 여의도 등 주요 정비사업에서도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의정부 가능4구역 재개발사업과 서울 성산모아타운 4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두 사업의 공사비는 각각 4647억원과 2506억원으로 총 7153억원 규모다. 이번 수주를 지난 9월까지 4조3520억원이었던 대우건설의 누적 수주액은 5조673억원으로 늘었다.
이번에 수주한 의정부 가능4구역 재개발사업은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10개 동, 총 1368가구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푸르지오 아르티브(PRUGIO ARTIV)'를 제안했다. 예술을 뜻하는 'ART'와 숫자 4를 의미하는 로마숫자 'IV'를 결합한 이름이다.
대우건설은 단지 외관에 커튼월 룩과 특화 문주 등을 적용하고 조합 원안보다 약 2배 넓은 중앙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피트니스클럽과 골프클럽, 사우나 등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한다. 가능동 일대에서는 여러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GTX-C 노선과 캠프 레드클라우드 개발사업 등도 지역 개발 요인으로 꼽힌다.
함께 수주한 성산모아타운 4구역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200-258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685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마포 푸르지오 아너스 로열'을 단지명으로 제시하고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에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이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서 추진해 온 도시정비사업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성산모아타운 1·3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4구역까지 수주하면서 일대에 2000가구가 넘는 푸르지오 브랜드 주거단지를 조성하게 됐다. 인근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주요 수주 추진 단지로 삼고 있어 성산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성산모아타운 4구역은 서울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인근에 위치한다.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마포농수산물시장, 마포구청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불광천과 홍제천, 하늘공원 등 주변 녹지공간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수도권과 지방 주요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쌓아왔다. 지난 1월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7923억원의 공사비를 확보한 데 이어 2월 신이문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5292억원), 3월 안산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사업(4864억원)을 잇달아 수주했다.
4월에는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사업(2553억원)과 마포 성산모아타운 3구역(1893억원), 신대방역세권 재개발사업(2908억원)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중 신대방역세권 사업은 한화와 공동으로 참여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이후 5월 천호A1-1 공공재개발사업(3720억원)을 수주하며 서울 내 사업지를 확대했다.
올해 수주한 사업지 가운데 공사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지난 7월 확보한 서울 상도15구역 재개발사업이다. 총 3207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1조4367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상도15구역 수주로 누적 수주액을 4조원대로 끌어올린 데 이어 이번 의정부와 마포 사업을 추가하면서 5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수주 실적을 추가로 확대할 사업지도 남아 있다. 현재 서울 양천구 목동8단지와 영등포구 여의도 화랑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기 때문이다. 목동8단지는 예정 공사비가 1조1119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지로 다음 달 12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여의도 화랑아파트 역시 최종 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올해 수주 실적에 반영될 수 있어 보인다.
이 밖에도 신월시영 재건축사업과 GTX 금정역 역세권 1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주요 수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확보한 우선협상대상 사업지와 추가 수주를 추진 중인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대우건설은 역대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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