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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데일리 제약·바이오 브리프] 보령, 우주에서 혈압 측정한다…스카이랩스와 기술 실증 外

안서희 기자 2026-11-03 15:54:22

동화약품,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프라바펜캡슐' 출시

유한양행, 임직원 가족과 미호강 생태탐사…생물다양성 보전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보령 본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임동주 보령 전략사업본부장(왼쪽)과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령]

[경제일보] 보령이 우주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의 잠재 고객을 국내에서도 확보했다. 독일우주청(DLR)에 이어 국내 의료기기 기업 스카이랩스와 협력에 나서면서 우주 연구 인프라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보령은 스카이랩스와 우주인 생체신호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및 우주의학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스카이랩스는 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에 활용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 등 생체신호 모니터링 제품을 보령이 준비 중인 우주 환경 모의 실험실과 우주 인프라에 적용해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우주 연구과제 발굴 프로그램인 '휴먼스 인 스페이스(HIS)'를 통한 후속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우주의학 데이터를 스카이랩스의 인공지능(AI) 의료 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10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 국제우주과학연구소(IIAS)와 함께 포물선 비행을 통해 구현한 무중력 유사 환경에서 반지형 혈압계의 측정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제 우주 환경에서 기기의 성능을 검증하는 데 나선다.

보령은 이번 협력을 우주 생명과학 인프라 사업의 확장 계기로 보고 있다. 그동안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인튜이티브머신스에 투자하고 액시엄스페이스와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를 설립해 국내 우주 연구 인프라 사업 권한을 확보했다. HIS를 통해 우주의학 스타트업과 연구과제도 발굴해 왔다.

이번 협약은 인프라 구축과 투자 중심이던 사업이 국내 기업의 기술 실증 단계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령은 연구기관과 기업의 수요에 맞춰 실험 환경을 제공하고 협력 대상을 국내외로 넓힐 방침이다.

보령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개발 경험을 우주 생명과학 사업에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체액이 상체로 이동하면서 심혈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혈압 등 생체신호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하면 우주인의 건강 관리뿐 아니라 지상에서의 심혈관 질환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동주 보령 전략사업본부장은 “우주 생명과학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 단계를 지나 글로벌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단계”라며 “보령이 확보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AI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우주의학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라며 “실제 우주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우주에서 확보한 생체 데이터를 지상 심혈관 질환 연구와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라바펜캡슐 제품 이미지.[사진=동화약품]

◆동화약품,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프라바펜캡슐' 출시

동화약품이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프라바펜캡슐'을 출시하고 의료진 대상 학술 마케팅에 나섰다.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LDL-콜레스테롤뿐 아니라 중성지방 관리까지 고려한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프라바펜캡슐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욱성 한길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 내과 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국내 이상지질혈증 관리 현황과 최신 진료지침,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별 치료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6'을 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연령표준화 유병률은 2010년 11.0%에서 2024년 26.7%로 증가했다. 2024년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13.0%였다.

강연에서는 LDL-콜레스테롤 조절 이후에도 남는 심혈관 위험과 중성지방 관리의 중요성이 다뤄졌다. 한기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프라바스타틴의 재발견'을 주제로 국내 환자 연구와 장기 임상 근거, 약물 상호작용 및 근육 관련 이상반응 등을 설명했다.

전재한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LDL-콜레스테롤 조절 이후의 잔여 심혈관 위험과 중성지방 관리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2026'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진료지침은 고위험 당뇨병 또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 가운데 스타틴 치료 후에도 중성지방 수치가 200~499mg/dL인 경우 피브릭산 유도제 추가 투여를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프라바펜캡슐은 프라바스타틴나트륨 40mg과 페노피브릭산 110mg을 결합한 복합제다. 관상동맥심질환 고위험 성인 가운데 프라바스타틴 단일요법으로 LDL-콜레스테롤은 적절히 조절되지만 중성지방이 높고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사용한다.

프라바스타틴은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페노피브릭산은 중성지방 감소와 HDL-콜레스테롤 개선에 작용한다. 하루 한 번 저녁에 1캡슐을 복용하며 식사와 관계없이 투여할 수 있다. 기존 복합제보다 캡슐 크기를 줄여 복용 편의성도 고려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진료지침과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환자별 치료 전략을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자의 치료 환경을 고려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들이 충북 청주시 오창읍 미호강 및 팔결습지 일대에서 함께하는 2026 미호강 생물대탐사 활동을 진행했다.[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임직원 가족과 미호강 생태탐사…생물다양성 보전

유한양행이 충북 청주 미호강 일대에서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생태탐사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충북 청주시 오창읍 미호강과 팔결습지 일대에서 임직원 및 가족 50여 명이 참여한 생태탐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회사가 추진하는 '미호강 생물다양성 증진 사업'의 하나로 참가자들이 지역 생태환경을 직접 관찰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체험하도록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미호강 어류와 팔결습지 주변 곤충을 관찰하고 자석 낚시와 조류 관찰 등 생태교육에 참여했다. 대나무 배 체험과 가을 엽서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체험활동도 진행했다.

유한양행은 2019년부터 지역사회 환경보전을 위한 하천 정화활동을 이어왔다. 2024년부터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협력해 미호강 생물다양성 증진 사업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단순 환경정화에서 생태계 조사와 모니터링, 생물 서식환경 개선, 환경교육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장기적으로는 미호강 일대의 자연공존지역(OECM) 지정을 목표로 생태환경 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OECM은 보호지역은 아니지만 생물다양성 보전에 효과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지역을 의미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임직원과 가족이 지역 하천의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며 생물다양성 보전의 의미를 나눴다”며 “전문기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물다양성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미호강 외에도 상암 노을공원과 계룡산 등에서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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