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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LH, 토지 비축으로 서울 공급 속도…성대야구장 내년 착공

우용하 기자 2026-09-23 15:37:36

사업연계형 일반비축 활용…보상 절차 줄여 기간 단축

유휴토지 5000억원 추가 매입…내년 규모 확대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서울시 도봉구 성대야구장을 찾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H]

[경제일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 비축 제도를 활용해 서울 도심 유휴부지의 확보와 착공 일정을 앞당긴다. 약 3500가구 규모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가장 규모가 큰 성대야구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LH에 따르면 지난해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포함된 도심 유휴부지 가운데 송파구 위례업무용지 999가구, 강서구청 기존시설 이전부지 450가구, 성대야구장 부지 2100가구 등 약 3500가구 규모 토지 확보를 일반비축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옛 한국교육개발원 부지 700가구는 서울양재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통해 별도로 확보한다.
 
LH가 활용하는 토지 비축 제도는 공공이 필요한 토지를 미리 확보한 뒤 주택 공급 등 실제 사업 시점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업연계형 일반비축은 공공주택지구 지정 이후 보상계획 공고와 토지소유자의 재결 신청 등 기존 절차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어 사업 기간 단축에 유리하다.
 
가장 규모가 큰 성대야구장 부지는 서울 도봉구 일대 약 4만8000㎡에 210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7호선 수락산역을 이용할 수 있어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층을 겨냥한 도심 공급 후보지로 꼽힌다. 특히 일반적인 공공주택지구 지정 후 보상 방식보다 부지 매입 기간을 1년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LH는 사업속도를 높이기 위해 성대야구장 토지 확보와 착공 준비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성균관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부지 매입 협의를 이어왔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토지 확보가 끝난 뒤 다시 설계와 인허가에 들어가는 순차적 방식보다 전체 사업 기간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도심 내 추가 부지 확보도 병행한다.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유휴토지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수급조절용 토지 매입 공모를 지난 8일 시작해 현재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매입 규모를 더 확대해 도심 공급 후보지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 성대야구장 부지를 찾아 토지 매입과 착공 준비 상황, 인근 교통·생활 여건 등을 점검했다.
 
이 사장은 “성대야구장은 토지 비축제도를 통해 신속하게 토지 확보가 가능한 곳으로 빠른 시기에 대규모 주택공급을 기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부지다”라며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최적의 입지를 중심으로 보편형 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추진하며 폭넓은 주거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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