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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참피' 영향에 제주 피해 잇따라…26일 아침까지 강한 비

우용하 기자 2026-10-25 16:21:44

한라산 삼각봉 누적 강수량 295㎜…중산간도 200㎜ 넘어

강풍·호우 안전조치 8건…제주공항 결항·지연 속출

산지 최대 120㎜ 이상 추가 비…해상 물결 최고 5m

제주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4일 비가 내리는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관람객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제주 곳곳에서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사흘간 300㎜에 가까운 비가 내린 데다 강풍까지 겹치면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 지역 행사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고 제주 산지와 제주시 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 대부분 지역과 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주변 해상에는 풍랑경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295㎜, 진달래밭 267㎜, 성판악 264㎜, 윗세오름 247㎜에 달했다. 중산간에서도 산천단 261.5㎜, 와산 239.5㎜, 송당 234㎜ 등이 기록됐고 해안 지역 역시 대흘 236.5㎜, 표선 226.5㎜, 성산 222.2㎜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많은 비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제주 곳곳에서는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최대순간풍속은 사제비 초속 19.3m, 마라도 18.8m, 새별오름 17.8m, 제주금악 17.4m, 한라산남벽 16.6m를 기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3일 오후 4시15분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강풍과 호우에 따른 안전조치 8건을 처리했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서홍동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고 안덕면에서는 지하 펌프실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전날에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전선이 도로 위로 늘어지고 구좌읍에서 신호등 고정 와이어가 끊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호이동 비닐하우스 침수와 화북일동 도로 배수 장애, 삼양이동 맨홀 역류도 발생했다.
 
기상 악화로 인해 제주에서 예정됐던 지역 행사와 교통편 역시 줄줄이 영향을 받았다. 24~25일 제주시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애월읍 농수축박람회’는 전면 취소됐고 서귀포칠십리축제 거리 행진과 개막식도 열리지 못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사전 결항 6편 외에 중국 선전 출도착 항공편 2편이 추가로 결항했고 국내선과 국제선 40편은 지연 운항했다. 전날에도 국내선과 국제선 25편이 결항하고 218편이 지연됐다.
 
제주와 가파도·마라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으며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26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30~80㎜이며 산지와 중산간에는 120㎜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특히 25일 낮부터 저녁 사이 산지와 한라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서는 물결이 3~5m까지 높게 일고 남부와 동부 앞바다에서도 26일 새벽까지 4.5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간판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와 낙하물에 따른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26일부터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대조기가 시작되는 만큼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에도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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