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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영업이익 76조 앞둔 SK하이닉스… '주주환원 카드' 꺼낼까

전지수 수습 기자 2026-10-27 08:36:12

한 달 새 주가 31% 급락… LTA 비중에 호황 지속성 시선 쏠려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 20조 거론… 특별배당 기대 커져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SK하이닉스가 28일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8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30% 넘게 빠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실적 자체보다 추가 주주환원책과 반도체 호황의 지속 가능성으로 모이고 있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 10곳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이 평균 96조9747억원, 영업이익 76조2605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직전 분기인 2분기에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6.3%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62조7000억원이다.

다만 실적 호조와 달리 주가는 가파르게 내렸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7월 27일 종가 181만6000원이던 주가는 26일 127만5000원으로 석 달 만에 29.8% 하락했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3일 종가 186만20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낙폭은 31.5%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과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를 둘러싸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일었던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한 미래 수요 확보 수준이 쟁점으로 꼽힌다. 전체 생산 물량 가운데 계약 비중과 계약 기간을 보면 메모리 공급이 늘어나는 오는 2028년 이후 실적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555조원, SK하이닉스는 389조원에 달해 올해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메모리 생산 예정 물량 가운데 70~80%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 맺은 5년 장기공급계약일 것으로 추정했다. 장기공급계약이 늘면 반도체 업황에 따른 변동성이 줄고 실적 성장세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추가 주주환원책도 이번 발표의 주요 사안으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솔리다임 상장 검토를 중단한 이후 처음 나오는 주주환원책이라 중복상장 논란으로 제기된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적용하면 추가 환원 규모는 50조~6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을 특별배당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업계는 해당 차익을 세전 기준 20조원 이상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배당 총액 2조1000억원의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는 강화된 주주환원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형근 대신증권 연구원도 "주주가치 증진 목적으로 조기 주주환원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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