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전력기기 수요 확대와 배전기기·신사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27일 HD현대일렉트릭은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1조1799억원, 영업이익 28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1%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배전기기와 신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배전변압기 수요가 늘고 북미 시장에서 배전기기 판매가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수주한 전남 신안 안좌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의 매출도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배전기기·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8% 증가했다. 회전기기 부문 매출도 국내 수요에 힘입어 16.5%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도 이어졌다. 북미 전력변압기와 중동 고압차단기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 이어 북미와 국내 시장에서 배전기기·배전변압기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다만 신규 수주는 감소했다. 3분기 수주액은 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줄었다. 회사는 상반기 32억3100만 달러의 대규모 수주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88억43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늘어나는 전력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선다. 이날 청주 배전캠퍼스 2단계 투자에 총 1980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향후 26개월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배전기기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스마트팩토리와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생산 효율성을 높여 연간 25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형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가 늘면서 전력변압기와 배전기기를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계약이 확대되는 추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생산능력을 확충해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전력변압기와 배전기기를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형태의 장기계약이 확대되고 있다"며 "통합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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