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SOOP이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를 기록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 반등의 신호를 보였다. 주요 스트리머 이탈로 후원 아이템 중심의 플랫폼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게임 리그와 대형 이벤트 관련 광고 매출이 늘며 빈자리를 일부 메웠다. 플랫폼 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이용자 증가가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수익 구조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30일 SOOP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영업수익) 1057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259억원 대비 16.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63억원 대비 59.9% 줄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3분기 매출은 2분기 1038억원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2분기 126억원보다 15.0% 증가했다. SOOP은 전분기 일회성 비용 부담이 줄고 광고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반등을 이끈 분야는 광고 사업이다. 3분기 광고 매출은 368억원으로 전분기 272억원 대비 35.4% 증가했다. FC 온라인과 발로란트 VCT 부산 로드쇼 등 주요 게임 리그·대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브랜드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됐고, 게임사 신작과 대형 캠페인, 기업 대상 오프라인 마케팅 프로젝트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콘텐츠형 광고 매출은 19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4.6% 늘었다. 대회 제작·운영과 쇼케이스, 팝업 등 게임사와 연계한 행사가 늘어난 결과로 플랫폼 광고는 32억원으로 30.0%, 광고기타는 141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390억원과 비교하면 광고 매출은 5.5% 줄었다.
광고 매출 비중은 전분기 26%에서 35%로 높아졌다. 플랫폼 매출이 줄어드는 사이 e스포츠 리그와 이벤트를 활용한 광고가 실적 방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플랫폼 사업은 크게 흔들렸다. SOOP의 3분기 플랫폼 매출은 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841억원 대비 21.3% 감소했고, 전분기보다도 10.8% 줄었다. SOOP은 주요 크루 방송의 활동이 줄고 일부 스트리머가 이탈하면서 후원·구독 등 기부경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매출은 SOOP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전년 동기 67%, 전분기 71%였던 플랫폼 매출 비중은 이번 분기 63%로 낮아졌다. 시청자 후원에 기반한 수익 구조 특성상 인기 스트리머와 크루 방송의 활동 여부가 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는 구조다.
SOOP은 스트리머 생태계 지원 체계를 강화해 플랫폼 매출 회복에 나선다. 지난 9월 스트리머의 누적 활동 성과를 인증하는 '엠블럼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달부터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과 파트너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파트너스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복귀 스트리머의 콘텐츠 기획과 플랫폼 적응을 지원해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지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월평균 순방문자 수(MUV)는 661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649만명 대비 2.0% 늘었다. 9월 MUV는 659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올해 1~9월 평균 MUV는 643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SOOP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플랫폼 매출 감소 흐름을 되돌리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만큼 주요 스트리머를 붙잡고 새로운 크루 방송을 키워 후원 매출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중계권 수수료와 감가상각비 등 늘어난 비용 부담을 광고 매출로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SOOP은 4분기 주요 스트리머의 활동 재개와 연말 시즌 브랜드 마케팅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ASL과 LCK·LoL 월드 챔피언십, 글로벌 e스포츠, 여자 프로배구 등 주요 콘텐츠로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도 확대한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올해 연말 UI·UX 개편안을 공유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콘텐츠 탐색과 이용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광고 사업에서는 SOOP과 계열사의 광고·마케팅 역량을 모은 통합 마케팅 브랜드 'SOOPHERE(수피어)'를 내년 1분기 공식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텐츠와 스트리머, 광고주를 연결하고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을 결합한 통합 제안·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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