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누적 수출액의 사상 첫 9000억달러 돌파를 축하하며 실용적 국익외교를 통한 해외시장 확대를 약속했다. 정부가 11월 중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을 전망하는 가운데 기업인과 생산 현장 노동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100억달러 수출을 축하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감격”이라며 “기업인과 생산 현장의 노동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실용적 국익외교를 통해 여러분이 뛸 경제영토 확장에 더 노력하겠다”며 “대한 국민이 모두 함께 전 세계에 ‘K’를 심어 가꾸자”고 했다. 게시물에는 ‘위대한 대한 국민 만세’, ‘위대한 대한민국 만세’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수출 100억달러 달성은 1977년의 일이다. 약 반세기 만에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바라보게 된 한국 경제의 변화를 되짚은 발언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9300억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1조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약 700억달러다. 산업부는 현재의 수출 흐름이 이어지면 이달 중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수출액은 115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7% 증가했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은 727억8000만달러로 36.0% 늘었고, 무역수지는 42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564억4000만달러로 259.4%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8개 품목, 주요 9개 수출시장 중 7곳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269억8000만달러, 대미국 수출은 249억달러로 각각 133.6%, 185.8% 늘었다.
한편 수출 신기록을 지속하려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시장과 품목을 넓혀야 한다. 10월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약 49%, 미국과 중국의 합산 비중은 약 45%다. 성장 동력이 강한 만큼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두 시장의 통상정책 변화가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경제영토 확장’도 신규 시장 개척과 함께 기존 시장의 관세·인증·규제 등 진입장벽을 낮추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해외 진출 경험과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수출 확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지 정보와 금융·물류 지원을 연결하는 일도 필요하다. 1조달러 달성 이후에는 수출 증가가 국내 투자와 협력업체의 수주, 고용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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