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IT

국내서 쌓은 AI 데이터센터 역량 수출…LG CNS, 동남아 첫발

류청빛 기자 2026-11-02 10:22:58

국내 기업 최초 해외 고객사 AI 데이터센터 직접 구축…완공 전 전체 고객 확보

랙당 300㎾ 이상 고밀도 전력 대응…전력 인프라 이중화로 안정성 강화

LG CNS 본사 전경 [사진=LG CNS]

[경제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운용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전력과 냉각 인프라를 갖춘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설계와 구축, 운영 역량을 쌓아온 LG CNS가 처음으로 해외 고객사의 AI 데이터센터를 현지에 직접 구축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2일 LG CNS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0MW급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해외 고객사의 AI 데이터센터를 현지에 직접 구축한 첫 사례로, LG CNS는 데이터센터 완공 전 전체 수용 용량에 해당하는 고객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합작법인인 KMG가 발주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다. LG CNS는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AI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는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와 달리 다수의 GPU를 집적한 고성능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만큼 전력 공급과 냉각 설비가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GPU 기반 AI 연산이 늘어날수록 서버가 사용하는 전력과 발생하는 열도 증가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수준의 전력 밀도와 냉각 성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LG CNS가 구축한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는 차세대 GPU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확장형 인프라로 설계됐다. 랙당 300㎾ 이상의 고밀도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LG CNS에 따르면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랙 한 개에 필요한 전력량의 약 60배 수준이다. 하나의 랙에 다수의 GPU를 탑재하는 고밀도 AI 전산 환경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전원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에 대비해 전력 인프라도 이중화해 예비전력을 통한 24시간, 365일 운영 체계를 갖췄다.

서버 발열에 대응하기 위한 냉각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고발열 AI 서버의 특성을 고려해 공랭식과 액체냉각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냉각 구조를 적용했다.

1단계 구축에서는 공기를 순환시켜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랭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LG CNS는 후속 단계에서 GPU의 발열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액체냉각 시스템을 추가해 고밀도 AI 서버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LG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한 '원 LG' 통합 솔루션도 적용됐다. LG CNS의 데이터센터 DBO 역량을 중심으로 LG전자의 공조 시스템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 등을 결합해 전력·냉각·에너지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는 방식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뿐 아니라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고발열 장비를 냉각하는 설비까지 함께 구축해야 한다. LG CNS는 그룹 차원의 기술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주요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면서 해외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LG CNS는 이번 인도네시아 사업을 통해 해외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확보한 데 이어 후속 단계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추가 구축을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며 후속 단계까지 완료되면 전체 수용 용량 400MW 규모로 확대된다.

30MW급으로 시작한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완공 전 전체 수용 용량에 대한 고객을 확보한 만큼 향후 AI 컴퓨팅 수요 확대에 맞춰 인프라 확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LG CNS는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도 확대한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을 대상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LG CNS는 코로케이션과 DBO를 비롯해 사전 제작 방식의 모듈형 데이터센터, GPU를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GPUaaS, 액체냉각 인프라 구축 등으로 데이터센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결합한 'AI 팩토리'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현신균 LG CNS CEO는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 완료는 LG CNS가 국내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역량을 해외 고객에게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교두보로 삼아 AI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