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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대건설, 美 FANCO와 SMR 기본계약…향후 EPC 참여 기반 마련

우용하 기자 2026-11-02 10:43:59

지난 7월 기본 협약 이어 포괄적 기본계약 체결

계약기간 5년…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자문 수행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왼쪽)와 FANCO 조지 말론 원자력 프로그램 총책임자가 현대건설 계동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경제일보]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와 협력을 확대하며 현지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원전 개발 초기부터 기술 검토에 참여해 향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미국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ANCO)와 포괄적 기본계약(MS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조지 말론 FANCO 원자력 프로그램 총책임자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계약은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체결한 'EAGL-1 프로젝트' 기본 협약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양사는 FANCO가 개발 중인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 기반 SMR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협의를 거쳐 설계와 기술 자문 등에 관한 계약 조건을 마련했다.
 
MSA는 장기적인 사업 협력을 위해 계약 조건과 책임 범위 등을 미리 정하는 방식이다. 실제 업무가 발생하면 개별 과업 지시서를 통해 수행 범위와 기간, 계약 금액 등 세부 사항을 확정한다. 이번 계약기간은 5년이며 양사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계약기간 동안 EAGL-1의 시공성을 검토하고 설계·엔지니어링 분야의 기술 자문, 건설 분야 기술 피드백 등을 제공한다. 설계 단계부터 회사의 EPC 노하우를 반영해 향후 프로젝트 시공 참여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FANCO가 개발하는 EAGL-1은 액체 납과 비스무트 합금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다. 단일 원자로의 발전용량은 약 240MW이며 여러 원자로를 하나의 단지에 배치하는 모듈형 설계를 적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6기의 원자로를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할 경우 약 1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을 통해 장수명 방사성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기술적 특징이다.
 
현재 FANCO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규제 협의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사업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FANCO는 인디애나주와 원자력 에너지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원전 제조시설과 에너지 단지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은 물론 차세대 에너지 건설시장에서도 글로벌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FANCO와의 계약을 통해 ‘EAGL-1 프로젝트’ 상용화를 이끌고 미국 SMR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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