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국내 바이오기업 큐로셀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림카토'의 장기 임상 데이터를 글로벌 학술무대에서 공개한다. 재발·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3년 전체생존율 53.5%를 기록했다. 초기 치료 반응을 6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군에서는 3년 생존율이 81.6%에 달해 장기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큐로셀은 CAR-T 치료제 림카토(성분명 안발캅타젠오토류셀)가 오는 12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SH 2026) 연례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과제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장기 추적 결과다. 추적 관찰 기간은 최장 44.5개월이며 중앙값은 14.6개월이다. 유효성 평가 대상인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 73명 가운데 전체반응률(ORR)은 75.3%, 완전관해율(CR)은 67.1%로 나타났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3년 전체생존율(OS)은 53.5%, 무진행생존율(PFS)은 29.8%를 기록했다. 특히 투약 후 6개월 이상 완전관해를 유지한 장기반응군 32명에서는 3년 OS가 81.6%, 3년 PFS가 63.0%로 집계됐다. 초기 치료 반응을 장기간 유지한 환자군에서 생존 성과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환자 특성과 바이오마커 분석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투약 전 종양 크기(SPD)가 5000㎟ 미만인 환자와 가교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불응성이 아닌 재발성 환자에서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전자 변이 분석에서는 MYD88 L252P 변이가 확인된 환자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6.3개월로 나타났다. 변이가 없는 환자군의 4.5개월보다 길었다. 해당 변이는 전체 환자의 약 30%에서 확인됐다. 큐로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별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정밀의료 분야로의 활용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장기 추적 과정에서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투약 3개월 이후 3등급 이상 혈구감소증은 30명(38.0%)에게서 나타났으며 감염도 기존 관리 범위 안에서 통제됐다.
이번 학술대회 선정은 큐로셀이 글로벌 학술무대에서 림카토의 임상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국제 혈액학 학술지 'Blood'에 림카토 임상 2상 초기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에는 최장 44.5개월에 걸친 추적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초기 치료 반응뿐 아니라 장기 생존과 안전성까지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게 됐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이번 ASH에서 공개하는 3년 장기 추적 데이터는 림카토의 지속적인 유효성과 안전성을 다시 확인한 결과"라며 "6개월 이상 반응을 유지한 환자의 80% 이상이 3년 넘게 생존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국내 출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재발성·불응성 림프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경제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