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국내 수소업계가 생산·유통·충전 등 수소 공급망의 적자 문제를 제기했다. 업계는 수소 수요 증가세 둔화와 경직된 가격 구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업계는 정책의 지속성 확보와 지원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 콘퍼런스에서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E&S, 롯데케미칼 등 수소업계 관계자들은 공급망의 적자 문제와 정책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존 수소산업 정책에서는 수소버스 보급이 늘어나면 충전소 가동률이 늘어나고 수소 생산·유통량이 늘어나 비용 부담이 줄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실제 수소 수요 증가가 더디고 가격 구조가 경직돼 있어 상당수 생산·유통·충전 사업이 적자를 겪고 있다. 박성준 SK이노베이션 E&S 부사장은 수소 수요 확대와 함께 생산·유통·충전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수소충전소 운영을 위한 연료 보조금 등 지원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예산 제약으로 충분히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케미칼 신헌수 팀장은 기업이 수소사업에 투자하려면 정책의 지속성과 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탱크 관련 규제 개선을 요구했다. 임만규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는 같은 크기의 수소탱크라도 차량 장착용과 이동용, 저장용 등 용도에 따라 별도의 인허가와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도별 기술 기준을 정비해 하나의 탱크를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역시 정부 정책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인아 현대차 상무는 수소산업은 개별 기업이나 국가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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