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야놀자그룹이 호텔 운영 자동화 기술과 글로벌 숙박 판매망을 앞세워 아시아태평양(APAC)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선다. 호텔의 반복 업무를 줄이는 야놀자클라우드솔루션(YCS)과 여행사에 숙박 상품을 공급하는 야놀자고글로벌(YGG)이 함께 시장을 두드린다.
야놀자는 오는 21~23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앤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ITB 아시아 2026’에 참가한다. YCS는 AI 컨시어지와 호텔 통합 운영 솔루션을, YGG는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숙박 유통 서비스를 소개한다.
ITB 아시아는 호텔·여행사·관광청·기술기업이 상품을 소개하고 거래 상대를 찾는 B2B 박람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참가자는 1만8000명, 비즈니스 상담은 6만건을 넘었다. 야놀자로서는 호텔 운영 솔루션 구매자와 숙박 상품 판매 파트너를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다.
YCS의 핵심 전시 품목은 AI 컨시어지다. 지난 8월 출시한 ‘펄스 AI’는 고객 응대·예약·체크인·체크아웃·룸서비스·하우스키핑·결제·부가상품 제안 등 목적별 AI 에이전트 8개가 협업하는 구조다. 호텔운영시스템(PMS)과 직접 연동해 예약 정보와 객실 현황을 토대로 업무를 지원한다.
투숙객은 왓츠앱이나 웹 기반 고객 포털로 서비스를 요청하고, AI가 처리하기 어려운 문의는 직원에게 넘길 수 있다. 회사는 인도 1000여개 호텔에서 프리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솔루션을 시연하고 도입 상담을 진행하며, 에이자즈 소다왈라 YCS 대표도 파트너들과 현지 호텔의 디지털 전환 방안을 논의한다.
통합 운영 역량은 인수로도 보강했다. YCS는 지난 5월 인도 호텔 솔루션 기업 인키(InnKey)를 인수했다. 중소형 숙소에 더해 중대형 호텔과 호텔 그룹으로 고객 범위를 넓히려는 행보다.
YGG는 산하 멤버사 스투바(STUBA)와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여행사와 온·오프라인 여행상품 판매사에 숙박 상품을 공급하고, 각사의 예약 시스템과 상품 정보를 연결하는 API·XML 기반 서비스를 소개한다. 회사가 제시한 전 세계 29개 거점의 지역별 지원 체계도 함께 알린다.
YGG의 아시아 공식 데뷔는 기존 사업의 브랜드 전환을 현지에 알리는 자리다. 2000년 설립된 고글로벌트래블은 지난해 11월 야놀자고글로벌로 브랜드를 바꿨다. 기존 B2B 유통망에 야놀자의 기술·데이터·AI 역량을 결합한다는 방향이다.
호텔 운영 솔루션과 유통 사업을 함께 내세우는 것은 숙소 내부의 업무 효율과 외부 판매 채널을 모두 고객 접점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YCS는 호텔 운영자가, YGG는 숙박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업체가 주요 거래 상대라는 점에서 접근 경로가 다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ITB 아시아 참가는 호텔 운영의 자동화를 돕는 YCS의 솔루션 기술력과 글로벌 여행 상품 유통을 이끄는 YGG의 글로벌 인프라를 동시에 아시아 시장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야놀자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여행 AI 및 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여행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트래블 테크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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