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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코스피, 장중 매수 사이드카 발동… 얇아진 수급에 롤러코스터 장세

전지수 수습 기자 2026-10-21 13:57:37

슈퍼마이크로·스페이스X 훈풍에 AI 컴퓨팅 수요 기대감 확산

솔리다임 상장 논란 부담 속 시장 시선은 메타 실적으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4.14포인트(4.51%) 오른 7052.09로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19.07포인트(2.53%) 상승한 772.41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코스피지수가 21일 장중 3%대 급등세를 보인 뒤 오름폭을 일부 줄였다. 코스피는 오후 1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145.81포인트(2.63%) 오른 5698.55로 집계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 대비 113.60포인트(2.05%) 오른 5666.34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오전 10시 52분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황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발동되면 5분 동안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조치다.

코스피는 지난 6~15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누적 낙폭이 21%에 달했다. 이후 지난 16일과 19일 이틀간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 거래일 3.7% 급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이 부각된 뒤 시장이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개장 전 발표된 미국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의 3분기 호실적과 스페이스X의 AI 수익 낙관 전망에 힘입어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컴퓨팅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실적에서도 관련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소요 사태를 겪고 있는 프랑스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소 내리고 미국-이란 전쟁 종전설이 돌면서 간밤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국가 증시와 비교하면 코스피의 등락 폭은 유독 크다. 올해 급등락을 거듭하는 사이 국내 증시의 수급 여건이 크게 나빠진 점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주 일평균 23조원대에서 이번주 17조원대로 감소했다. 시장의 매수 기반이 얇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내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려는 기류가 포착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최근 이를 중복상장 규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당국이 해외상장을 제한할 법적 근거가 있는지 불명확해 불확실성 해소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22일 발표되는 메타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고금리에 취약한 자금 구조를 가진 일부 네오클라우드 기업과 달리 빅테크는 견고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들의 탄탄한 실적이 확인되면 AI 밸류체인 전반의 우려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가가 얇아진 환경이다 보니 적은 외국인 순매도 물량에도 장중 주가 변동성이 빈번하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어위브가 촉발한) 신용시장 불안이 실제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축소로 전이되지 않는 한 내년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확대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라는 (메모리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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