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핵심 연구인력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 신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인력에게 메모리사업부와 동일한 성과급 기준을 적용해 조직 간 보상 격차를 줄이고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최근 반도체연구소에 메모리 신제품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코어팀’을 구성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반도체연구소는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끄는 선행 연구 조직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과 핵심 소자, 제조공정 혁신 등을 담당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코어팀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신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인력이 배치된다. 메모리사업부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 단계에서 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과정을 효율화하고 신제품의 완성도와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은 성과급 지급 기준 조정이다. 코어팀 소속 연구원은 반도체연구소에 근무하더라도 사전에 설정된 개발 목표를 달성하면 메모리사업부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같은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더라도 소속 부서에 따라 보상 수준에 차이가 발생했다. 반도체연구소가 사업부가 아닌 공통조직으로 분류되면서 메모리사업부와 별도의 성과급 지급 기준을 적용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올해 5월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안에 합의했다. 당시 반도체연구소 등 공통조직 직원에게는 메모리사업부 지급액의 약 70%를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코어팀 참여 인력은 일정한 성과 목표를 충족할 경우 메모리사업부와 같은 보상 기준을 적용받는다. 연구소와 사업부 간 협업 과정에서 발생했던 보상 차이를 일부 해소하는 조치다.
그동안 반도체연구소 내부에서는 동일한 신제품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도 조직별 성과급 산정 방식이 다른 데 대한 불만이 제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도 변경을 통해 연구인력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핵심 인재의 이탈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세대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인력의 성과를 직접 보상에 반영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개발 조직과 사업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수 인력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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