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K-브랜드의 해외 공략이 제품을 알리는 방식에서 현지 소비자가 직접 먹고 써보는 체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K-뷰티는 메이크업 실습과 전시를 통해 사용법과 문화적 배경을 전달하고 K-푸드는 현지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시식 기회를 제공하며 브랜드 경험을 실제 소비로 연결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찾아가는 K-뷰티 메이크업 클래스'를 열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메이크업 기법과 최신 뷰티 트렌드를 소개했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하는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도쿄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오사카에서는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각각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K뷰티를 일방적으로 소개하기보다 참가자가 직접 메이크업을 경험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시연을 본 뒤 참가자들이 직접 실습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 제품이나 트렌드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 과정까지 경험하게 한 것이다.
체험 범위는 메이크업을 넘어 K뷰티의 문화와 연구개발까지 넓혔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오는 12일까지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체험형 전시 '뷰티과학자의 집展'도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감각을 토대로 발전한 K뷰티를 과학과 연구의 관점에서 소개한다. 관람객은 체험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의 미적 관점과 한국적 원료 연구개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메이크업이라는 결과물뿐 아니라 그 배경에 있는 문화와 기술까지 함께 전달해 K뷰티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는 취지다.
해외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이 지난 3년간 세종학당재단과 협력해 운영한 K-뷰티 메이크업 클래스에는 전 세계에서 누적 7920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에서도 한국의 자연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이는 등 해외 현지 기관과 연계한 문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14억 인도 시장을 겨냥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약 3주간 이동식 '신라면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푸드트럭은 구와하티, 실롱, 아이자울, 아가르탈라 등 인도 북동부 주요 도시의 대학 캠퍼스와 주거·상권 지역을 포함한 총 20개 거점을 순회한다.
농심이 인도 북동부를 체험 마케팅의 주요 지역으로 선택한 데는 현지 식문화가 영향을 미쳤다. 이 지역은 면 요리가 발달하고 매운맛 선호도가 높은 데다 K-컬처에 대한 수용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유통망 확대와 맞물려 제품 판매 이전에 현지 소비자가 신라면 맛을 직접 경험하도록 접점을 늘리는 전략이다.
푸드트럭에서는 즉석 라면 조리기로 끓인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를 제공한다. 시식에서 끝나지 않고 현장 판매와 인근 유통매장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해 체험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방문 인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소비자를 대상으로 룰렛 이벤트를 진행하고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오프라인에서 경험한 제품을 온라인 콘텐츠로 확산시키면서 브랜드 노출 범위를 다변화하는 방식이다.
농심 관계자는 "매운맛에 친숙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인도 소비자들에게 신라면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별 식문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인도 시장 내 신라면 브랜드 입지를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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