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건설

현대·대우 이어 롯데·IPARK현산 가세…목동 라운지 경쟁 불붙었다

우용하 기자 2026-09-25 06:00:00

현대건설 '디에이치'·대우건설 '써밋' 이어 롯데건설 '르엘' 합류

IPARK현대산업개발도 거점 준비…미선정 단지 놓고 접점 확대

후속 사업지가 다음 승부처…건설사별 목동 전략 구체화

목동아파트 9·10단지 전경 [사진=양천구 제공]

[경제일보] 서울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수주전이 라운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선점에서 실제 시공권 확보와 후속 단지 공략을 겨루는 흐름으로 넘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이 가장 먼저 거점을 열고 대우건설이 가세한 가운데 롯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까지 새로운 라운지를 준비하면서 아직 시공사를 정하지 않은 단지를 둘러싼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다음 달 1일 목동 동·서측 두 곳에 ‘르엘 라운지’를 동시에 연다. 오목교역 인근 동측 라운지는 프랑스어로 동쪽을 뜻하는 ‘est’를 활용해 ‘르에스트(L'est)’, 신정동 학원가 인근 서측 라운지는 서쪽을 뜻하는 ‘ouest’를 따 ‘르웨스트(L'ouest)’로 각각 이름 붙였다.
 
회사는 목동 2·7·11·14단지 등을 주요 검토 사업지로 두고 라운지를 목동 전역의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정 사업지 입찰을 위한 단기 홍보 공간보다 향후 여러 단지의 수주전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브랜드 거점에 가깝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입찰 전부터 목동에 라운지를 잇달아 마련하는 것은 신시가지 14개 단지의 사업 시기가 서로 비슷한 만큼 한 곳의 수주 결과가 후속 단지 경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먼저 알리고 소유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향후 입찰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목동에서 라운지 경쟁을 가장 먼저 시작한 현대건설은 실제 입찰 성과까지 눈앞에 둔 상태다. 지난 3월 10단지 인근에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마련한 뒤 5월에는 7단지 인근에도 추가 거점을 열었다. 이후 목동10단지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단지명으로는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를 제안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6월 ‘써밋 목동 라운지’를 개관한 후 8·11·14단지를 주요 수주 대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알리는 첫 브랜드 라운지를 목동에 마련할 만큼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목동11단지 등을 겨냥해 다음 달 초 라운지 개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4854억원의 수주고를 쌓은 가운데 목동을 주요 거점으로 보고 브랜드 홍보와 소유자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GS건설은 별도 라운지 대신 이달 분양한 ‘목동 윤슬자이’ 견본주택을 통해 목동에서 자이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12단지에서는 시공권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7월 열린 목동12단지 1차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 4개사가 참석했지만 지난달 31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GS건설만 제안서를 냈다. 이어 9일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도 GS건설만 참석하면서 단독 구도가 이어졌다.
 
건설사 라운지의 역할도 단순한 브랜드 전시에서 중장기적인 거점으로 바뀌고 있다.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설계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상담과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유자와의 접점을 꾸준히 유지하는 방식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에서 여러 건설사가 브랜드 라운지를 열면서 소유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후속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이어지면 각 건설사가 어느 사업지에 집중하고 어떤 브랜드 전략을 가져갈지도 보다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