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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배터리, 정부 4000억·민간 8조 투자…나트륨·전고체 승부수

김아령 기자 2026-09-22 10:54:26

LG엔솔·삼성SDI·SK온 등 참여…나트륨 160Wh/㎏급 내년 개발

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 동참…전고체 2030년 상용화

배터리 3사 협력 환경 조성…소재·셀 연계 과제 추진

삼성SDI가 전시한 전고체 배터리 샘플 [사진=연합뉴스DB]

[경제일보] 정부와 국내 배터리 업계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8조원대 투자를 추진한다. 나트륨과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을 넘어 차세대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소재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산업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기업은 나트륨·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나트륨 배터리는 내년 160Wh/㎏급 제품 개발에 착수하고 오는 2030년까지 220Wh/㎏급 기술을 확보한다. 리튬보다 원재료 비용 부담이 낮고 공급망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선택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세계 최초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이후 기술 고도화를 거쳐 2030년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재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약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민간에서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R&D와 설비 투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기업 간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 정부는 배터리 3사 간 유사 기술에 대한 중복 투자를 줄일 수 있도록 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소재 기업의 기술이 실제 배터리 제품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소재·셀 기업 간 공동 과제를 추진한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가격 중심의 글로벌 시장 재편과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원팀이 돼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정부는 대규모 R&D 지원과 제도적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K-배터리가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탈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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