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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ESS 출하 확대에 3분기 영업익 7560억원…전년比 25.7% 증가

김태휘 수습 기자 2026-11-03 13:55:27

매출 9조6434억원으로 59% 증가…북미 생산 보조금 4169억원 반영

빅테크와 첫 BESS 직접 공급 계약…내년 말 북미 ESS 생산능력 70GWh 이상 확보

LG애너지솔루션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경제일보]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렸다.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북미 ESS 신규 생산거점의 생산성도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7.6%, 567.3% 늘었다.

영업이익에는 북미 생산 보조금 4169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단순 차감한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다. 보조금을 포함한 영업이익률은 약 7.8%다.

실적 개선은 배터리 출하량 증가가 이끌었다. ESS 출하량이 크게 늘었고 전기차용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도 공급 물량이 증가했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공급하는 설비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폴란드 공장 가동률 개선과 원통형 배터리 공급 확대, ESS 신규 생산거점의 생산성 향상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주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성과가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처음으로 빅테크 기업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DSX Ready BESS 파트너’로도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여러 고객사와 신규 프로젝트 공급을 협의하고 있어 4분기에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에서는 차세대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의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드니켈은 니켈 함량을 중간 수준으로 조절한 배터리로,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북미 ESS 배터리 셀과 컨테이너형 시스템 조립 라인을 추가로 가동했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 재가동도 전체 공장 가동률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현지화 흐름에 맞춰 지역별 생산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비중국 공급망 구축 기조가 뚜렷해지고, 유럽에서도 배터리 생산부터 소재 조달까지 현지화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북미 ESS 생산능력은 올해 말 50GWh 이상에서 내년 말 7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 신규 각형 배터리 라인 등을 더해 현지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북미 첫 원통형 배터리 생산거점인 애리조나 공장도 연말까지 막바지 준비를 진행한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의 제품 구성을 넓힌다. 지난해 전기차용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한 데 이어 2029년부터 지름 46㎜의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파우치형 중저가 제품과 원통형 하이니켈 제품을 함께 공급해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양산 준비를 이어간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올해 ESS용 샘플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 북미 고객사에 시험용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하는 배터리다.

리튬인산철(LFP) 기반 탭리스 2170 원통형 배터리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2170은 지름 21㎜·높이 70㎜ 규격이며, 탭리스는 전류를 모으는 연결부 구조를 바꿔 전류 흐름을 개선한 방식이다.

원재료 조달망도 보강한다. 기존 LFP 양극재 협력사와 중장기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미국 소재 업체와는 현지산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관련 규제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소재 조달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강화해 제한된 자원으로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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