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북미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고 유럽 고객사가 차종 변경을 앞두고 기존 재고를 줄이면서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가 부진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매출은 전 분기보다 늘었지만 전기차용 제품의 매출 감소분을 메우기에는 부족했다.
6일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7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3.3%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전년 동기 8.1%보다 5.9%포인트 낮아졌다.
회사 측은 북미 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차종 변경을 준비하며 기존 재고를 소진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공장의 일시 가동 중단과 환율 하락도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요인으로 꼽혔다.
제품별로 보면 전기차용 매출은 2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전 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 67%에서 46%로 낮아졌다. 에코프로비엠은 4분기에도 북미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와 유럽 완성차 업체의 차종 변경이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이외 제품은 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었다. 전동공구 등 전기를 동력으로 쓰는 기기에 들어가는 제품 매출은 16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ESS용 제품 매출은 123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73% 늘었다. 시장 수요가 늘고 고객사로부터 추가 물량을 확보한 결과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ESS용 매출은 25% 감소했다.
회사는 4분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드론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기차 외 제품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이 끊겼을 때 서버 가동을 유지하는 무정전전원장치와 배터리 백업 장치의 수요 증가도 예상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분기 헝가리 공장 2개 라인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양극재 원료인 니켈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도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자한다. 제련소는 올해 말 시운전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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