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대한항공이 인천 도서지역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비행을 마치고 자체 개발한 통합 관제 시스템의 운용 성능을 검증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이 참여한 이번 사업을 통해 도서지역 운항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UAM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구성한 ‘K-UAM One Team’은 지난 20일 인천 도서지역에서 UAM 실증 비행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인천광역시가 주관하고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참여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공공서비스 발굴부터 운항 노선 설계, 실제 비행 검증까지 수행한 국내 첫 UAM 실증 사례다.
실증은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GC)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과 운용 경험을 실제 도서지역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시험 구간을 벗어나 섬과 육지를 잇는 노선에서 통합 운용 체계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비행은 대역기를 활용해 인천 영종도 거잠포에서 출발해 덕적도를 거쳐 왕산마리나에 도착하는 구간에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자체 개발한 UAM 통합 관제 시스템 ‘ACROSS’를 투입해 항공기 운항통제와 교통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ACROSS는 여러 대의 UAM 기체가 도심 상공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관제 솔루션이다. 운항 상황을 관리하고 항공 교통 흐름을 조정하는 기능을 갖췄으며, 대한항공은 이번 비행에서 도서지역 특성을 고려한 운용 절차와 시스템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두 차례의 정부 실증 사업에 참여하며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2024년 4월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 GC 1단계에서는 UAM 기체와 운용 시스템, 5세대 이동통신(5G) 항공통신망 사이의 연동 성능을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인천 청라~계양 구간에서 실시한 GC 2단계에서는 복수 운항사의 비행을 지원하기 위한 관제권 이양과 비정상 상황 대응 절차를 검증했다. 서로 다른 운항 주체가 참여하는 환경에서 교통관리 기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실증 결과를 토대로 ACROSS의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시스템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운항통제와 교통관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시의 UAM 교통체계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ACROSS는 올해 인천시의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선정돼 별도 계약이 체결됐으며, 오는 12월 1단계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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