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LG유플러스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평촌2센터의 에너지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AI 데이터센터(AIDC) 환경에 맞춘 냉각 기술 검증에 나섰다. 기존 공기 냉각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차가운 외기와 냉각수를 활용하는 방식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고발열 AI 서버 증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일 LG유플러스는 자사의 AIDC 평촌2센터가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50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50001은 조직이 에너지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 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에너지경영체계 구축과 운영에 관한 요구사항을 규정한 국제표준이다.
이번 인증을 통해 LG유플러스는 단순히 개별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주요 시설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만큼 서버 자체의 전력 효율뿐 아니라 냉각과 전력설비 운영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서는 냉각 방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연산에 활용되는 GPU 서버는 고성능 연산을 장시간 수행하면서 많은 열을 발생시킬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서버의 성능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냉각 효율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평촌2센터에 차가운 외기를 활용하는 고효율 냉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외부 공기의 온도 등 환경 조건을 활용해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평촌2센터는 지난 2023년 준공된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다. 설계 단계부터 자체 냉방 기술을 적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고 냉방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유플러스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발열 AI 서버에 대응하기 위한 액체냉각 기술도 검증하고 있다. 평촌2센터에서는 서버의 GPU를 냉각수로 직접 식히는 '직접-칩 냉각(Direct-to-Chip)' 등 차세대 냉각 기술을 실증 중이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주로 공기를 이용해 서버에서 발생한 열을 낮추는 방식에 의존했다면, 직접-칩 냉각은 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반도체 부위에 냉각 방식을 직접 적용하는 기술이다. 고성능 GPU처럼 발열량이 큰 장비가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AI 서버가 늘어날수록 데이터센터의 과제는 단순히 더 많은 서버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서버가 소비하는 전력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함께 관리하지 못하면 냉각을 위한 에너지 사용량까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효율 설비 교체와 냉방설비 운영 최적화, 서버와 전력설비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도 에너지 관리 전략의 한 축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주요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증에 이어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주요 시설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고효율 설비와 AI 기반 운영 기술 등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 개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평촌2센터에서 검증 중인 냉각 기술 역시 향후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 역량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우정 LG유플러스 AIDC 운영담당은 "이번 인증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주요 시설의 에너지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사용 절감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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